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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사랑만 주시면 돼요"

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
사진=instagram/@mingki049 (이하)

 

[노트펫] 오랜 시간 주인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왔던 강아지 '하늘이'가 새 가족이 되어줄 입양자를 찾고 있다.

 

개인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닉네임 '밍키맘' 님(이하 구조자)이 하늘이를 처음 만난 것은 약 7년 전이었다.

 

출퇴근길 창가 너머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카센터에 방치되어 있었던 녀석.

 

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

 

"한 겨울인데 개집은 안 보이고, 물그릇에는 검은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구정물만 있었다. 그나마 있는 저급 사료에는 곰팡이가 슬어있었다"는 구조자.

 

그 뒤로 구조자는 개집을 사다 주고 주말마다 찾아가 하늘이를 챙겨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늘이가 사는 환경 자체가 너무나 열악했다. 여름엔 뱀과 모기와 싸우고, 장마철에는 줄에 묶인 채 불어난 물에 발목까지 담그고 있어야 했다.

 

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

 

그런데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카센터 사장으로부터 하늘이를 안락사시켜야겠다고 전화가 온 것이다.

 

카센터 손님 아이가 반려견을 풀어 놨는데, 하늘이한테 간 반려견을 잡으려다 아이가 팔을 물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제대로 된 관리나 안전 조치 없이 하늘이를 방치하고 있었기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였다.

 

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

 

구조자는 6년간 방치돼 힘들게 살아온 하늘이가 영문도 모르고 안락사되게 할 수는 없었다. 결국 하늘이를 구조해 심장 사상충을 치료하고 중성화 및 모든 접종까지 마무리했다.

 

하늘이와 같이 방치되고 있던 다른 강아지 '사랑이'도 있었다. 사랑이는 심지어 심장사상충 3기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치료를 마쳤다.

 

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

 

하지만 사랑이는 심장변형과 폐고혈압이 심해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 나이도 12살이기에 입양은 포기하고 구조자가 직접 키우고 있다.

 

서울에서 양주로 이사 오면서 방치견들을 많이 보게 됐다는 구조자. 처음에는 밥이나 쉴 곳을 챙겨주는 정도의 도움만 주고, 구조활동까지 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는데.

 

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

 

구조자는 "제가 환경을 개선시켜주고 계속 챙겨주면 견주의 의식도 달라지고 직접 챙겨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가 챙기면 본인들은 더 방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들도 아프면 고통을 느끼고 좋으면 얼굴 표정부터 달라진다. 감정이 없는 게 아닌데도 함부로 대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6년간 카센터에서 힘들게 살아온 방치견 새 주인 찾아주기..

 

하늘이가 사람을 유독 좋아했다고 말하는 구조자. "사람을 좋아했던 하늘이는 주인의 무관심에 항상 외롭게 지내왔다. 힘겹게 살아왔던 하늘이에게 사랑만 주시면 된다"며 좋은 입양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하늘이는 8살로 추정되는 수컷 강아지로, 중성화 및 예방접종, 등록칩을 모두 마쳤다. 심장사상충 2기에 걸렸었지만 지금은 완치됐다.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mingki049) DM으로 가능하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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