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끈끈이 덫에 걸린 새끼 고양이가 비닐봉지 안에서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싱가포르 영자매체 'Mothership'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비참한 상태로 버려진 새끼 고양이 '롤리(Rolly)'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누군가 끈적이는 물질로 뒤덮인 롤리를 비닐봉지 안에 담아 유기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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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롤리를 뒤덮고 있던 물질은 쥐를 잡을 때 사용하는 끈끈이 쥐덫으로 추정된다. 덫에 걸린 롤리는 봉지 밖으로 나갈 수 없어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싱가포르의 동물 보호 단체 'SPCA Singapore'는 이달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롤리는 겁에 질려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단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롤리는 봉지 밖으로 머리만 내놓고 있다. 겉으로 볼 땐 물에 젖은 듯하지만, 실상은 끈적이는 물질로 둘러싸인 상태.
구조팀은 몇 시간에 걸쳐 롤리의 몸에서 접착 물질을 제거했다. 다행히도 롤리는 약을 먹고 치료를 받다가 올해 1월 5일 한 가정에 입양됐단다.
하지만 끈끈이 덫이 계속 사용되는 한, 롤리처럼 무고하게 피해를 보는 동물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단체 측은 "이 사례는 끈끈이 덫의 잔인성을 보여줍니다. 이 덫에 갇힌 동물들은 굶주리거나 질식, 탈수로 인해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겪습니다"라며 끈끈이 덫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끈끈이 덫에 걸린 동물을 발견하면, 함부로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동물과 함께 있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롤리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우리 모두 더욱 경계합시다", "끈끈이 덫은 금지돼야 합니다", "끈끈이 덫은 끔찍해. 무고한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잖아"라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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