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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 같이 방치되다 어미는 세상 떠나고 혼자 남은 강아지..입양자 찾는 중

화재 현장에 같이 방치되다 어미는 세상 떠나고 혼자 남은 강아지..입양자 찾는 중
사진=instagram/@blissful_bow.wow (이하)

 

[노트펫] 화재 현장에서 짧은 줄에 묶여 방치되던 두 강아지 중, 한 마리는 세상을 떠나고 남은 하나가 입양자를 찾고 있다.

 

두 강아지의 이름은 '대순이'와 '상순이'로 모녀지간이었다. 이 둘은 인천 미추홀구의 한 건축자재업체에서 살아왔다.

 

작년 12월 이곳에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모두 타버렸다. 다행히 대순이와 상순이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나, 견주가 집에서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현장에 만든 야외 견사에 살게 됐다.

 

화재 현장에 같이 방치되다 어미는 세상 떠나고 혼자 남은 강아지..입양자 찾는 중

 

오고 가는 사람도 없이 짧은 줄에 묶여 방치되는 상황이었는데. 견주도 대순이와 상순이가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입양자가 생기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아름 씨는 인스타그램에 이 상황을 알리며 대순이와 상순이의 임시보호처 및 입양자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7일 대순이가 이곳에서 탈출하는 일이 생겼다.

 

아름 씨는 "대순이는 6년간 묶여 지내면서 탈출을 여러 번 시도했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주인이 잡아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 같이 방치되다 어미는 세상 떠나고 혼자 남은 강아지..입양자 찾는 중

 

길거리를 배회하던 대순이는 신고를 받은 미추홀구 유기동물보호소 측에 포획됐다. 하지만 보호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호 공간은 임시 케이지 2칸이 전부였기에 계양구보호소로 이송돼야 했다.

 

다행히 대순이가 보호소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견주가 대순이를 데리고 돌아왔다. 그런데 대순이는 돌아온 다음 날부터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아름 씨에 따르면 견주는 동네 가축병원에서 대순이의 상태를 설명하고 주사와 약을 처방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약과 주사에도 대순이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15일 시멘트 바닥에 누운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화재 현장에 같이 방치되다 어미는 세상 떠나고 혼자 남은 강아지..입양자 찾는 중

 

아름 씨는 "파보 바이러스였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증상 즉시 병원에 데려갔으면 사망까지 가진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대순이가 목숨을 거둘 때, 그 옆에는 상순이가 있었다.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돌아온 어미가 고통스러워하다 세상을 떠나는 것을 고스란히 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다.

 

상순이는 늘 함께 하던 대순이가 떠난 뒤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견주의 적절한 보살핌이 없어 서로 의지해 살아온 모녀인데 그마저도 사라졌다. 엄마가 지내던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상순이가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는 아름 씨.

 

화재 현장에 같이 방치되다 어미는 세상 떠나고 혼자 남은 강아지..입양자 찾는 중

 

혹시 대순이와 같이 있던 상순이도 전염병에 걸렸을지 몰라 검사를 해봤다는데. 다행히 파보, 코로나 모두 음성이었고 종합 접종까지 받았다.

 

상순이는 2살 암컷 진도블랙탄으로 중성화가 안 된 상태다. 사람, 강아지와 잘 지내며 공놀이를 좋아한다. 상순이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인스타그램 계정(@blissful_bow.wow) DM으로 문의할 수 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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