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기차 철로 안에 발이 묶인 새끼 고양이가 열차가 지나간 후에도 살아남았다고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laskas News Source'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행 가이드 포르티아 듀크(Portia Duke) 씨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의 기차 플랫폼 윌로우 역에서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때 듀크 씨는 기차 철도 틈 안에 갇혀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고양이는 철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조그맣고 가냘팠다. 안타깝게도 당시엔 기차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아무도 고양이를 구하지 못했다.
일부 승객들과 듀크 씨는 고양이를 걱정했다. 하지만 일정상 구조에 나설 수 없었다는 듀크 씨.
고양이를 가슴에 계속 담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날 밤, 듀크 씨는 고양이가 나오는 꿈을 꿨단다.
이후 가만히 있을 수 없던 듀크 씨는 결국, 고양이가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고.
그러면서도 듀크 씨는 반신반의했다. 어미 고양이가 자신의 새끼를 데려갔을 수도 있었기에, 여전히 고양이가 그곳에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는데.
하지만 고양이는 여전히 그곳에 갇혀 있었으며, 도와달라고 호소하듯 울고 있었다.
듀크 씨에 의하면, 적어도 5대 이상의 기차가 고양이의 머리 위로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고양이는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다.
듀크 씨는 고양이의 치료비와 먹이값 등을 모금하기 위해 기부 펀딩 사이트 'Gofundme'에 녀석의 사연을 알렸다.
따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4일 기준, 해당 페이지에는 1,775달러(한화 약 242만 원)가 쌓였다. 목표액인 1,300달러(약 177만 원)를 초과 달성한 금액.
다행히 고양이는 꼬리가 약간 다쳤을 뿐,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듀크 씨는 평생 고양이를 책임질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녀석을 '윌로우(Willow)'라고 부르고 있다. 녀석과 만났던 기차역과 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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