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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물권 소송' 코끼리 '해피' 55세 나이로 사망

[노트펫] '동물권 소송'의 당사자로 유명한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의 코끼리 '해피'가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월드애니멀뉴스(WAN: World Animal News)는 지난 29일 코끼리 해피가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거의 평생을 감금된 채 살다가 안타깝게도 안락사되었다고 전했다. '해피'는 노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부검 결과 해피는 심각한 관절염과 수술이 불가능한 큰 종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NhRP 제공, Gigi Glendinning

 

어린 해피는 아시아 야생에서 1977년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옮겨져 이후 48년 동안 감금된 생활을 했다.

사진=NhRP 제공, Gigi Glendinning

 

해피는 2005년 거울을 통한 자기 인식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코끼리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 과학적 이정표는 코끼리의 자아 인식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 발견은 코끼리의 놀라운 지능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이처럼 지각 능력이 뛰어난 동물을 사육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의 동물 보호 운동가, 코끼리 전문가 및 지지자들은 해피를 공인된 코끼리 보호 시설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많은 이들은 코끼리가 사회적인 동물이며, 밀접한 가족 집단에서 잘 지내고, 광활한 거리를 이동하며, 동물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공간과 사회적 교류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해피의 사건은 비인간 권리 프로젝트(Nonhuman Rights Project) 가 신체적 자유와 공인된 보호소로의 이송에 대한 법적 인정을 요구하는 획기적인 인신보호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뉴욕주 최고 법원에까지 이르렀다. 법원은 최종적으로 청원을 기각했지만,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동물 권리 소송 중 하나가 되었고, 사육 코끼리 처우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논의를 촉발하는 데 기여했다.

 

해피의 이야기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코끼리 포획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도록 영감을 주었으며, 동물원에 갇힌 이 지능이 높은 동물들의 비참한 처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해피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브롱크스 동물원에 홀로 남은 57세 코끼리 패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훈 에디터 ho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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