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리경제학자, 고양이 붐 효과 분석
지난해 6월 숨진 역장 고양이 타마. 지역경제 부흥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에서 '네코노믹스'라는 말이 나왔다. 고양이 '네코'와 경제학 '이코노믹스'를 결합한 신조어다. 무려 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일본에서 갈수록 고양이 붐이 일고, 고양이 역장이나 고양이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크게 히트하면서 고양이는 경제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지난 3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칸사이대학의 미야모토 명예교수(수리경제학)는 최근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일본 가정내 반려묘수는 987만4000마리로 평균 1.77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펫푸드협회는 보고 있다.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반려견의 숫자가 최근 5년간 20% 넘게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고양이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미야모토 교수는 이 통게를 바탕으로 사료나 장난감 등 일용품과 동물병원 비용 등 일본인들이 고양이 양육에 한 해 약 1조1000억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또 고양이 용품이나 사진집의 매상고 약 300억엔, 지난해 6월 무지개다리를 건넌 원조 고양이 역장 '타마'와 그 후계자인 '니타마'를 보려고 관광객이 방문한 지역에서의 효과 약 40억 엔 등도 포함시켰다.
아울러 애견숍 등 고양이와 관련된 기업, 점포의 매상액 증가나 종업원들의 수입 증가에 의한 파급효과도 고려해 고양이가 총액 약 2조3162억엔의 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산했다.
산케이신문은 "고령화와 독신 세대의 증가에 따라 개에 비해 산책 등의 물리적 그리고 비용적 부담이 적은 고양이 숫자가 개를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네코노믹스'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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