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뒹굴뒹굴하면서 위를 쳐다보는 사자. 고개를 갸웃하는 고양이. 소중하게 새끼를 안고 있는 일본 원숭이 등등.
모양에 맞게 돌을 다듬은 뒤 그 위에 그리는 것이 아니다. 강가에서 주운 돌 그대로에 동물의 모습을 그려 넣어 완성한다. 전부다 자연의 돌 모양을 살려 채색했을 뿐이다.
일본의 한 스톤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스톤 아트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일본 위드뉴스가 지난 10일 소개했다.
스톤 아티스트의 이름은 아키(Akie)씨. 강가에서 발견한 동물 모양의 돌을 채색해 살아있는 동물처럼 완성한다.
손 위의 돌을 보면서 동물의 골격이나 생태를 조사해 돌은 절대 깎아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돌이 그곳에 다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존중하고 싶기때문'이라고. 그는 스톤아트를 돌이라는 지구의 조각과의 콜라보레이션 이라고 생각한다.
스톤아트 시작의 계기는 우연히 강가를 거닐다 토끼처럼 보이는 돌을 발견하고부터.
실제 채색을 해보니 주변에서 호평, 점차 작품을 만들어가다 지금은 백화점에서 전시, 판매 중이다.
가게는 없지만 SNS 상에서는 '너무 멋지다' '신의 손'이라며 화제가 되어 인기다. 때로는 죽은 반려동물의 작품을 부탁받거나 해외로부터 문의가 오기도 한다.
원래 그림그리기, 돌 모으기를 좋아했던 아키씨는 먼저 돌 발견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눈'.
아키씨의 작품을 가져간 이들은 대부분 실제 동물을 만지듯 소중히 다룬다고. 아키씨가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바로 이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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