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시비 7억5천만 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1만 마리 이상을 목표로 중성화(TNR) 사업을 추진한다.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실시하는 중성화사업은 그동안 구별로 해오던 기존 사업을 통해 8천 마리로 목표하고, 나머지는 캣맘 등 일반시민, 동물보호단체, 수의사와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규 시민 참여형 사업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우선 서울시가 사업비의 50%를 지원하고 민간단체에서 길고양이 중성화를 진행하는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 사업' 이 전개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시보조금시스템을 통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의사와 캣맘이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연간 4차례 지정해, 포획된 길냥이를 대상으로 당일 수술을 진행한다.
서울시내 길고양이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되며 중성화율은 11% 정도다.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들은 일정 구역에서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되고 매년 15% 정도 추가로 중성화가 이루어질 때, 외부에서 길고양이가 유입되지 않고 군집 내 번식이 줄어들어 군집의 개체수가 감소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중성화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길고양이와 유대관계가 형성돼있고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는 캣맘과 수의사, 민간단체의 참여로 올 한 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