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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집사라면 이 웹툰 어때요?

영국 웹툰 비즈니스캣의 모험

무릎 탁치게 하는 행동습성 묘사 일품

 

편안한 저녁이나 주말,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보면 좋을 웹툰을 하나 소개한다.

 

지난 2014년 1월 연재를 시작한 영국 웹툰 '비즈니스캣의 모험'(The Adventures of Business Cat)이다.

 

작가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주 1회씩 선보이는 이 웹툰은 사장 고양이 매버릭의 좌충우돌 회사 생활을 담았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고양이를 의인화시킨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행동을 아주 섬세하게 웹툰 속에 녹여 냈다는 점이다.

 

첫 회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매버릭이 책상 위에 놓은 커피를 발견하고선 슬쩍 밑으로 떨어 뜨리고 모른 척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뭔가 위에 가만히 두지 못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닮았다.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 보상으로 죽은새를 던져주는 컷도 있다. 자신을 주인으로 인식하는 고양이들은 가끔 쥐나 작은새를 잡아 사람들 눈앞에 보란 듯이 내놓는다.

 

이런 행동을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단순히 '너'를 위해 잡아 왔다는 것쯤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너도 내가 하는 것처럼 해봐라 이런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해석이 어쨌든 고양이가 실제로 하는 행동이다.

 

 

또 다른 회에서는 여직원이 매버릭의 아랫배 부분을 열심히 간질이는 모습이 나온다. 그 여직원은 칭찬받았을까. 집사라면 알 것이다. 고양이의 아랫배 부분은 절대 터치해서는 안되는 영역이다. 웹툰의 결과는 당연히 여직원이 호되게 질책을 당한다.

 

최근에는 잡동사니로 가득한 사무실을 본 매버릭의 반응을 그렸다. 방이 어지러워서 죄송해 하는 비서에게 '괜찮아' 하면서 사무실에 들어서는 매우 흡족해 한다는 내용이다. 종이박스들은 고양이가 놀기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다. 그러니 '완벽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비즈니스캣의 페이스북 계정은 좋아요 10만1253개를 달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매화 컬러프린팅에 돈을 받고 있고, 매버릭을 캐릭터화한 제품을 파는 쇼핑 코너도 있다.

 

독립 웹툰작가라면 이런 사업 모델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성싶다. 톰 폰더라는 만화가와 레이첼 로빈스라는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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