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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에 '반려동물 양육가이드' 배포하는 일본

 

[김민정 일본 통신원]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 노년층의 개 양육도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키우는 개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노년층이 길렀던 개가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떠도는 것을 무시못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도쿄도는 '펫과 함께 사는 시니어 세대에게'라는 팜플렛을 작성해 배포하고 있다.

 

일본 분양업계는 개를 키우는 이들이 줄자 건강에 좋고 노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면서 노년층을 적극 공략중이다.

 

개를 키우는 노년층이 늘어나서? 상황은 정반대다.

 

이미 일본의 노년층은 키울 만큼 개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재 개를 키우는 일본 가구 중에서 60대 가구가 20.8%, 70대 이상 가구가 15.3%를 차지하고 있다. 20대와 30대보다도 더 많다.

 

노년에 접어들기 이전부터 개를 키워 왔거나 원래 있던 개가 죽은 뒤 다시 맞아들인 것으로 보는게 맞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처럼 개에 열성적이던 노년층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사람과동물의공생센터가 주인이 양육을 포기하는 바람에 동물보호소에 온 개들을 조사해 봤다.

 

그 결과 '보호자의 사망, 병, 입원'이 26.3%로 가장 많고 '개의 문제행동'이 20.8%. '보호자의 이사'가 15.4%. '개의 질병, 치매, 고령'이 14.4% 등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의 사망, 병, 입원'에 따른 양육포기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60대가 31.5%, 70대가 24.8%로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팜플렛은 건강진단과 예방접종, 충분한 운동 등 보호자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알아야 하는 내용과 함께 노년층 만을 위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개를 키우기 어려워졌을 때의 대처법이 그것이다. 도쿄도는 '민간 사업체에 도움 요청하기' '일시적으로 맡길 곳 알아두기' '새로운 주인을 생각해 보는 일' 등을 고려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정보와 상담처 등도 들어가 있다.

 

팜플렛은 1차적으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육을 포기하지 말 것을 권하지만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생각해 보라고 하고 있는 셈이다.

 

적어도 세대별 구성에서만큼은 일본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는 우리나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다. 

 

만일 나이가 든 60세 이상의 부모가 적적하지 않도록 개나 고양이를 선물할 의향이 있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 동물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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