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러시아 북쪽 아크엔젤 제도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푸른색의 고양이 러시안 블루입니다. 아크엔젤블루, 포린블루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제 모습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탄탄하고 날렵한 몸을, 짧은 은빛을 띤 푸른색 털이 촘촘히 덮고 있는 것이에요.
또 에메랄드빛 연두색의 눈도 원래 태어났을 땐 짙은 청회색이었다가 생후 2개월 즈음에 노란색으로 바뀌고, 5~6개월이 되면 다시 초록색으로 바뀌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저의 성격은 온순하고 조용하며 내성적인데 애정이 많아 주위와 잘 어울리면서도 낯가림이 있어 낯선 사람을 경계합니다.
또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이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함께 사는 가족들에겐 믿음이 깊고 애교가 많아 어울려 잘 놀지요.
집의 분위기에 민감해서 주인이 우울해하면 얼굴을 쓰다듬어 달래주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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