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피해야 할 반려견 15종
이 개는 나쁘고, 저 개는 좋다는 식으로 반려견을 견종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사람이 키우기 쉽거나 어려운 종이 있을 순 있다.
미국 반려동물 정보업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처음 반려견을 입양하는 사람이 피해야 견종 15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독자와 전문가 668명을 대상으로 미숙한 반려인이 피해야할 견종을 설문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로트와일러 |
1. 로트와일러
많은 이들이 로트와일러를 온화한 대형견이자 충성스러운 반려견으로 칭송한다. 로트와일러는 근육질의 몸과 보호본능 덕분에 경찰견으로 적합하다. 다만 이 특성 탓에 미숙한 반려인에겐 가장 피해야 할 견종 1위로 뽑혔다.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반려인을 보호하는 경향이 있어,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법으로 금지된 지역도 있어, 로트와일러를 입양할 때는 법 조항을 살펴야 할 정도다.
한편 벳스트리트가 지난 2013년 수의사를 포함한 전문가 2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보 기피견 조사에선, 아키타가 1위를 차지했다.
아키타 |
2. 아키타
일본에서 아키타를 국보로 여길지 몰라도, 미숙한 반려인에겐 피해야 할 견종 2위로 이름을 올렸다. 곰이나 엘크 같은 큰 동물을 잡는 사냥견으로, 경찰견이나 경비견으로 많이 활동한다.
사냥 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 특히 고양이나 햄스터 같은 작은 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선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개에게도 공격적일 수 있어, 위험하다. 충성심이 강하기 때문에, 주인이 바뀔 경우 새 주인이 아키타의 마음을 얻기에 고전할 수 있다.
한편 3년 전에 전문가들은 2위로 차우차우를 뽑았다.
차우차우 |
3. 차우차우
중국 혈통의 경비견 차우차우가 3위를 기록했다. 대형견이 넓은 공간을 요구하는 데 반해, 차우차우는 그렇게 넓은 활동공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강아지일 때 훈련을 잘못 받으면 공격적이 될 수 있다. 풍성한 털의 차우차우가 귀여워 입양했다간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3위로 중국 혈통의 샤페이를 선택했다. 샤페이는 독자 순위 15위권 안에 들지 못한 점은 흥미롭다. 샤페이는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본능이 강하고, 텃세를 심하게 부린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가정에서 키우긴 어렵다.
주름진 피부로 인해 만성적인 피부 질환과 안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반려인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독일 셰퍼드 |
4. 독일 셰퍼드
독일 셰퍼드 애호가들은 독일 셰퍼드에게 엄지발가락이 있어서 물체를 쥘 수 있었더라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셰퍼드는 왕성한 에너지와 뛰어난 지적 능력 때문에 4위에 올랐다.
셰퍼드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셰퍼드의 반려인은 헌신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무를 줘서 정신적·육체적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지 않으면, 파괴적인 행동을 할 위험이 크다.
한편 전문가들은 4위에 썰매개 알래스카 맬러뮤트를 뽑았다.
도베르만 핀셔 |
5. 도베르만 핀셔
도베르만 핀셔는 이미 키우기 어려운 개로 악명 높다. 주로 경비견으로 많이 활약한다. 도베르만 핀셔는 충성스럽고, 반려인을 보호하는 본능이 뛰어나, 도베르만 핀셔 애호가들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훈련받지 못할 경우 타인을 공격할 위험이 커, 가정에서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단 중론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5위로 로트와일러를 선택했다.
잭 러셀 테리어 |
6. 잭 러셀 테리어
잭 러셀 테리어는 중형견으로, 활동적이고, 영리하다. 다만 잭 러셀 테리어의 본능이 반려인을 힘들게 한다. 잭 러셀 테리어는 땅을 파고, 짖고, 수색하기 위해 태어난 견종이다. 이런 반려견이 필요치 않다면, 다른 종을 찾는 게 현명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6위에 독일 사냥개 마리노이즈를 뽑았다. 영리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에너지가 방전되는 일이 없다. 즉 주인이 피곤하다. 게다가 작은 동물에겐 큰 위협이 된다.
알래스칸 맬러뮤트 |
7. 알래스칸 맬러뮤트
알래스칸 맬러뮤트가 7위가 된 이유가 많다. 에너지 넘치고, 털이 많이 빠지고, 식욕이 왕성하고, 땅을 열심히 파는 데다 목줄을 잡아당기기로 악명 높다. 게다가 마술사 뺨 칠 정도로 탈출의 귀재다. 활기 넘치고, 친근한 반려견이 될 수도 있지만, 스타일 문제도 빼놓을 순 없다.
한편 전문가들은 7위에 달마티안을 올려놨다.
보더콜리 |
8. 보더콜리
목축견인 보더콜리는 가장 지능 높은 개로 유명하다. 에너지 넘치고, 일벌레 특성이 있어서 반려인에겐 힘든 개가 될 수 있다. 매일 운동시킬 자신이 없다면 포기해야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스트레일리안 캐틀 독을 8위로 선정했다.
시베리안 허스키 |
9. 시베리안 허스키
멋진 눈과 다정한 품성 덕분에 시베리안 허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베리안 허스키도 매일 운동을 시켜야 한다는 수고 탓에, 기피견에 이름을 올렸다. 충성심이 강해서 주인이 바뀌면 힘들고,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본능도 일조했다. 게다가 탈출의 귀재다.
한편 전문가는 9위로 독일 셰퍼드를 선택했다. 몇몇 사람보다 지능이 더 높을 수 있단 점이 작용했다.
오스트레일리안 캐틀 독 |
10. 오스트레일리안 캐틀 독
오스트레일리안 캐틀 독은 이름 그대로 목축견이다. 중형견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영리하다. 특히 독립적이고, 완고하다.
정신적·신체적으로 적절히 자극을 주지 않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점이 문제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뒤를 쫓고, 땅을 파고,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등 갖가지 모습을 보게 된다.
한편 전문가 10위는 세인트 버나드다.
달마티안 |
11. 달마티안
달마티안은 디즈니 만화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유명세를 얻은 개다. 점박이 외모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반려인에겐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영리하고 혈기왕성한 달마티안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면,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털이 많이 날린다는 점도 단점이다.
한편 전문가 순위 11위는 시베리안 허스키다.
마스티프 |
12. 마스티프
90㎏ 이상 나가기도 하는 대형견이다. 애호가들은 덩치에 비해 온화한 성품을 높이 치지만, 적절히 훈련시키지 않는다면 키우기 힘들다. 침을 많이 흘리고, 털이 뻗뻗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12위로 건강 문제가 많은 불독을 뽑았다.
세인트 버나드 |
13. 세인트 버나드
세인트 버나드가 기피견에 이름을 올려,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외모와 달리 침을 많이 흘리고, 체중이 50~80㎏ 나가는 대형견이다.
적절한 훈련을 받지 못할 경우 고집 센 악동이 될 수 있다. 수명이 7~10년에 불과해, 태어나자마자 적절한 훈련과 사회화를 거쳐야 가정에서 기를 수 있다.
한편 전문가 순위 13위는 불마스티프다.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 |
14.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
훈련을 많이 받아야, 유순하고 다정한 반려견이 될 수 있다. 충성심과 고집으로 유명하지만, 좋은 반려인을 만나면 충분히 멋진 반려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도덕한 주인을 만나면, 투견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동물을 집에 데려오거나 길에서 마주칠 경우 공격성이 발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전문가는 말썽꾸러기로 알려진 에어데일 테리어를 14위로 선택했다.
벨지언 말리노이즈 |
15. 벨지언 마리노이즈
누구에겐 좋은 개가 다른 이에겐 악몽이 될 수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반려견이 벨지언 마리노이즈다. 영리해서 훈련하기 좋지만, 왕성한 활동성으로 구조견이나 탐지견 같은 경찰견에 적합하다.
전문가 순위 15위는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가 차지했다. 초보 반려인에게 최선의 견종으로 뽑힌 전력도 있어서, 전문가마다 얼마나 의견이 다른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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