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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 희망'된 노령견 윌

sippo 보도 캡쳐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는 매일 아침 교감의 손에 이끌려 등교하는 개 3마리가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13년부터 학생들의 정서교육을 위해 이들 개를 데려왔다.

 

3마리의 개 중에 노령견 윌이 있다.

 

올해 10살을 먹은 윌은 영국산 대형 사냥개다. 윌은 원래 동일본 대지진 뒤 원전 누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서 살았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뒤 보호자와 연락이 끊겼고, 피해지 동물보호소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러던 윌을 학교 교감이 데려와 키우다 학생 정서교육에도 투입했다.

 

윌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교문에서 맞아주고, 수업 중에는 교단 옆에 엎드려 있기도 한다. 6학년 도우미들은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 케이지에서 꺼내 윌을 산책을 시키거나 공으로 놀아준다.

 

저학년생은 그런 모습을 보면 반갑게 달려와 윌을 쓰다듬는다.

 

3마리 중 또다른 한마리도 후쿠시마 출신이다. 하지만 윌은 더 특별하다. 2013년 사지가 마비돼 움직일 수 없게됐다. 그래서 안락사도 고려됐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걱정하고, 학부모들의 도움도 모아져 윌은 대수술을 받고 재활을 계속해 다시 학교에 복귀했다.

 

윌은 어느새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아픔을 딛고 힘차게 살아가자는 희망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후쿠시마를 잊지 말자'라는 결의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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