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상어연골 간식 먹은 푸들 수은중독
가이드라인 전무..과다 섭취 부작용 불러올 수 있어
인터넷 이미지 |
관절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상어연골을 수개월간 섭취한 푸들이 수은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간식의 남용 사례라는 지적이다.
21일 수의업계에 따르면 2살7개월령 미니어처 푸들이 반복적인 구토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모발검사에서 수은이 정상치보다 5.3배 이상 검출됐다.
이 푸들은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을 충실히 해왔고, 평소 분리불안이 심한 것외에는 특이 병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또 복부 검사에서도 구토를 일으킬 만한 통증이나 이물질도 확인되지 않았다.
보호자와의 상담에서 수제 상어연골을 최근 6개월 동안 간식으로 거의 매일 급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발검사를 실시해 본 결과 이같은 수은중독이 나타났다.
상어연골은 연구결과가 나와 있을 정도로 관절염 치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사이에서는 수제간식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상어는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로서 먹이사슬을 통해 체내에 중금속이 축적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례로 과다 섭취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특히 개가 사람보다 체구가 작은 만큼 중금속에 더 취약하다.
김현욱 해마루동물병원장은 "어린아이와 임신부의 참치 섭취를 경고하는 것처럼 반려동물에서도 참치류와 함께 상어연골 급여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상어연골 간식의 경우 1주일에 몇개까지가 안전한 지 등 급여 지침이 만들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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