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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수영?..다 되는 강아지 러닝머신

[김민정 일본 통신원] 최근 열린 일본의 펫박람회 인터펫에 출품된 강아지용 러닝머신이 눈길을 끈다.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것 외에도 다른 두 가지 기능이 더 있다고 한다.

 

'도그런2'라고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일본의 산업용로봇업체인 후지 세이키(不二精機)가 출품했다. 후지 세이키는 포장기계와 주먹밥 로봇, 스시로봇 등을 생산한다. 식품가공용 로봇 업체다. 특히 주먹밥 로봇은 일본 내 시장점유율이 80%를 웃돌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런데 후지 세이키 사장의 강아지 사랑이 반려동물산업 진출으로도 이어졌다. 평소 개를 아끼던 사장은 회사 기술을 활용해 개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했고, 도그런2에 생각이 미친 것이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러닝 머신이다. 실내에 주로 있고, 외출하기 힘든 실내견들을 위한 운동기구다. 그런데 이 기계는 물을 부어주면 물이 흐르는 풀장이 되어 개가 헤엄칠 수 있다고 한다. 헤엄도 치는데 기능 하나쯤 더하면 어떨까.

 

기구에 샤워 노즐을 부착해 헤엄을 친 뒤 샴푸를 발라 목욕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로마 기능은 또하나의 덤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펫 박람회에 첫 시제품이 출품됐고, 이번에는 완성형에 가깝게 보완해서 다시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펫박람회에 시제품을 출품했을때 호응이 커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며 "빠르면 오는 10월 보호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의 강아지 사랑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지 아니면 회사 자원의 낭비로 끝날 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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