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일 지난해 시범실시한 동물매개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는 충분히 흡족할 만했다.
동물매개활동은 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통해 사람들의 정서적, 심리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발달을 촉진시켜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활동이다. 교도소 수감자들을 위해서도 활용된다.
특히 전문적인 치료보다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정도의 오락적, 교육적, 예방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는 자신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의 시범운영결과 활동에 참여한 아동은 활동전에 비해 부정적 자아존중감은 13.35에서 활동후 10.34로 낮아지고, 반면 긍정적 자아존중감은 10.15에서 활동후 15.64로 높아졌다. 자아존중감의 변화를 알아보는 총 10문항의 자아존중감척도(Self Esteem Scale)를 사용해 평가했다.
활동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시민도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매개활동에 참여한 반려견 역시 사회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특히 우리나라 반려견들은 실내에서 주인들과만 생활하다보니 사회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활동 대상기관 관계자도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매개활동 교육을 계기로 잘 어울리지 못했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바깥활동에 적극적이 되면서 남에 대한 배려심이 좋아졌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시는 이같은 결과를 올해 동물매개활동을 본격화키로 했다. 반려견이 있는 시민 100명을 모집, 45시간의 전문교육을 이수케 한 뒤 1000회의 동물매개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동물매개활동 대상 범위를 사회복지관의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저소득 가정으로 확대해 나가고 아울러 유기견과 함께하는 동물친화 의식 개선활동을 새롭게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동물매개활동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 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설립(등록)된 법인 또는 단체라면 응모할 수 있다. 운영단체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에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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