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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워커 부를때 실패를 줄이는 방법

 

 

반려견을 집에 혼자 둬야 하는 것은 반려견 뿐만 아니라 주인에게도 큰 시련이다.

 

출근하기 위해 오전 7시30분에 집을 나가, 11~12시간 뒤에 집에 돌아온다면,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선 아직 드물지만, 해외에선 반려견 산책 도우미가 일상화됐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메일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반려견 산책 도우미에 대해 알아야 할 진실과 찬반 논쟁을 보도했다. 그리고 산책 도우미를 고르는 방법도 조언했다.

 

캐나다에서 반려견 산책 도우미는 하루 두 차례 반려견을 산책을 시키고, 몇 가지 훈련과 놀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보통 산책 시간을 정하지만, 몇몇 업체들은 예약하지 않아도 바로 달려가는 ‘대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주인과 반려견 모두에게 이롭다는 점을 든다. 우선 낮에 반려견을 맡아주는 데이케어센터보다 한 시간 산책 도우미를 쓰는 비용이 저렴하다.

 

또 나이나 성향에 따라 데이케어센터보다 산책 도우미가 더 적합할 때가 많다. 강아지나 노령견 입장에서 혈기왕성한 다른 개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데이케어센터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공격적인 반려견이나 두려움이 많은 반려견의 경우에도 산책도우미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공격적인 반려견이라면, 데이케어센터에서 다른 개를 해칠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

 

이처럼 이로운 점이 많은데, 당신이 바쁠 때 도우미의 손을 빌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이 뭐가 나쁠까 생각할 것이다. 돈조차 쓰지 않고 반려견을 집에 혼자 두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이 말이다.

 

하지만 산책 도우미에 반대하는 근거도 귀 기울일 만 하다.

 

우선 산책 도우미가 적합하지 않은 개도 있다. 혈기왕성한 반려견이라면 한 시간 산책으로 부족하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지루하고 자극이 부족해, 비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분리 불안을 안고 있는 반려견이라면, 산책 도우미가 자주 바뀌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랜 기간 신뢰를 주고받을 사람이 필요하다.

 

게다가 타인에게 당신의 집 열쇠를 맡겨야 한다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산책 도우미 신원을 보증 받지 못할 경우,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주인까지 온갖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산책 도우미가 일상화된 해외에선 관련 범죄도 많다. 보석 절도부터 동물 학대까지 산책 도우미가 저지르는 범죄 소식은 반려견 주인을 불안하게 만든다.

 

성범죄자 신원이 공개되는 해외에선, 성범죄자들이 구직 활동을 하기 힘들어 반려동물을 돌보는 펫시터나 산책 도우미 일을 선호한다고 한다.

 

따라서 산책 도우미를 쓸 때는 신중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산책 도우미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전에 산책 도우미 신원을 조사하고, 면접을 통해 그 사람을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산책 도우미를 구할 때, 출발점은 동네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이웃이다. 이웃을 통해 동물병원, 조련사뿐만 아니라 산책 도우미의 평판까지 확인할 수 있다.

 

책임감이 없고, 반려동물도 잘 모르면서 돈이 필요해서 일하는 알바생보다 전문업체의 도우미를 구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업체를 통해 도우미를 구하면, 매일 같은 도우미를 보내줄 것을 사전에 약속받아야 한다.

 

적당한 후보를 구하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우선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예상 질문지는 다음과 같다.

 

- 어디로 산책하러 갈 건가요? 언제 갈 건가요? 매일 같은 곳을 갈 건가요?

 

- 산책할 때, 내 강아지 말고 다른 개도 데려가나요? 한 번에 몇 마리나 산책시키나요? 산책시키는 개들이 매번 바뀌나요?

 

- 반려견을 성향, 에너지, 덩치에 따라 평가해서 그에 따라 나누나요?

 

- 산책시키다가 개가 다치거나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당신이 가는 동물병원 응급실은 어디인가요? 응급처치를 할 줄 아나요? 응급처치 자격증은 있나요?

 

- 산책시키다가 이상한 점이나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하면, 나에게 알려줄 건가요? 이상한 걸 집어먹었다거나, 식성이 바뀌었거나, 다른 개와 싸웠거나, 목줄을 풀고 달아났다거나 하면, 말해줄 건가요?

 

- 맡았던 개를 잃어버리거나, 다치게 한 적 있나요? 그때 어떻게 했나요?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산책 도우미로 부적합한 것은 아니다. 사고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처와 대비다. 어떻게 대처했고, 앞으로 대비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 추천서가 있나요? (추천서를 받았다면, 추천한 사람을 직접 만나서 확인해봐야 한다.)

 

- 산책시킨 후엔 발을 닦아주나요? 산책이 끝난 뒤에 개를 어떻게 남겨두고 나오나요?

 

질문이 모두 끝나면, 산책 도우미가 질문할 시간을 줘서 어떤 질문을 하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전문가라면, 당신의 반려견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고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추어다.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버릇이 있는지, 훈련 경험이 있는지, 알레르기나 건강상 문제는 없는지, 성향이 어떤지, 다른 개와 잘 어울리는지 등등을 질문할 것이다.

 

해외에선 산책 도우미가 고객의 반려견 성향을 알아보려고 다른 개를 한 마리 데려가, 살펴보기도 한다고 한다.

 

까다로운 면접을 통과했다면, 2주간 시험 기간을 삼고, 당신의 반려견이 달라졌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하루 정도 휴가를 내고, 산책 도우미가 반려견을 산책시키려고 왔을 때, 반려견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반려견이 좋아하고 흥분한다면, 일단 좋은 신호다. 산책 도우미가 흥분한 개를 북돋아주기 보다, 반려견의 흥분을 적절히 조절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도록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산책에 동참해야 한다. 전문가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숨길 것도 없을 테니 말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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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2건

  •   2016/04/22 16:44:37
    좋은 정보 감솨!!!

    답글 1

  •   2016/04/22 18:19:58
    저도 한 표!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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