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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에 뽀뽀하는 개..이유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다가, 다른 개를 만나면 마치 뽀뽀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종종 본다. 사람처럼 개들도 인사 등 친근함의 표시로 뽀뽀하는 걸까?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10일 반려견들이 만나면 뽀뽀하는 이유는 위계 결정, 우정의 표현, 어미젖을 떼고 이유식을 찾는 것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낯선 개들끼리 마주친 경우에, 뽀뽀는 위계를 결정짓는, 사회적인 인사치레가 된다.

 

먼저 소심한 개가 자신감 있는 개를 만나면, 고개를 낮추고, 시선을 피한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그 개의 주둥이를 핥는다.

 

그 순간 소심한 개는 하위로 떨어지고, 자신감 있는 개는 상위로 올라선다. 그 뒤에 상위에 선 개는 평화와 휴전의 표시로 하위 개의 주둥이를 핥아준다.

 

둘째로 이미 친한 개들끼리 만나서 뽀뽀하면, 애정과 우정의 표현이다. 위계와는 무관한, 신뢰의 표시다. 예를 들어 '그간 잘 지냈나, 주인은 잘 해주나' 등의 의미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다만 반려견이 지나치게 다른 개의 주둥이를 핥는다면, 그개에게 종양이나 베인 상처가 있거나 질병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땐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강아지가 어미 개를 뽀뽀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젖을 떼고 이유식을 먹어야 할 때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어미가 씹던 음식을 받아먹고 싶어서, 어미 주둥이에 입을 갖다 대는 것이다.

 

이럴 땐, 수의사와 상의해서 젖을 떼고 단계별로 이유식을 바꿔갈 일정을 짜서 강아지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반려견이 뽀뽀할 때, 주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절대 개입해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뽀뽀를 하고 나면, 두 마리 모두 불러 모아서 “앉아!”나 “악수”라고 명령하고 간식을 나눠주면 된다.

  

사이좋게 지낸 데 대해, 보상을 주는 셈이다.

 

만약 반려견이 소심하다면, 사회화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인내심 있고 친근한 개를 주의 깊게 골라야 한다. 이 과정에서 훈련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반려견을 여러 마리 키우면서, 새 반려견을 입양한다면, 한 번에 한 마리씩 인사시켜라. 덜 민감하고, 가장 친근한 녀석부터 인사시키는 것이 좋다. 

 

서로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인사를 강요하면, 새로 입양된 개에게 호전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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