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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코노믹스’가 뜬다

일본 반려동물시장에선 고양이 관련 부문이 급성장하면서 ‘네코노믹스(고양이 경제)’란 신조어가 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의 수는 2015년 기준으로 987만 마리로 집계돼 강아지 수 991만 마리를 거의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고양의 수가 늘면서 고양이의 습성에 잘 맞으면서 좀 더 쉽게 고양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상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고양이의 대소변 냄새를 없애 주고 항균효과를 높인 시트 및 비즈를 비롯해 고양이의 습성에 맞도록 설계된 캐리백, 좁은 장소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살린 고양이용 다다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트펫  <자료제공 :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

 

특히 고양이 사료의 경우 목적별로 다양해지면서 영양식뿐 아니라 당뇨병, 소화기 질환 등 질병을 고려해 영양 성분을 조정하는 프리미엄 사료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무역관은 “고양이 상품의 판매 호조 속에 관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네코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칸사이대학의 미야모토 교수는 최근 일본의 ‘네코노믹스’ 규모와 관련, 고양이 양육에 직접 쓰이는 돈은 1조 1000억원 수준이지만, 고용 창출과 연관산업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2조3162억엔(한화 약 2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미야모토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맞벌이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 산책도 필요 없고, 큰 소리로 짖지도 않는 고양이의 특성이 사회 환경과 맞아 떨어지면서 고양이 붐이 일고 있다.”고 최근의 트랜드를 진단했다.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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