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에 이어>
클리커 트레이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리모컨처럼 개의 앞에 대고 누르는 것, 두 번째는 개의 관심을 얻기 위해 누르는 것이다.
그런데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서 클리커는 항상 긍정적인 의미여야 하고, 그 의미가 약해지거나 변하면 안된다.
보호자가 내키는 대로 클리커를 누르면 개에게 클리커는 혼란이나 소음에 불과하게 된다.
관련기사 더 보기 [서지형의 클릭클릭] 클리커 트레이닝이란? ①
◇클리커 어떻게 사용할까
행동을 관찰하고 클릭한 후에 보상을 주어야한다.
한 손에는 클리커를 들고, 한 손에는 보상을 준비한다. 양손 모두 편한 자세에서 시작하고, 클릭하고 보상한 후 원래 시작한 자세로 손을 돌려놓아야 한다.
클릭하기 전 보상을 주는 손이 움직인다던가, 몸에 불필요한 움직임이 있으면 개들은 자신의 행동에 집중하기보다 핸들러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된다.
특히 클리커보다 보상 손이 먼저 움직이면 메시지가 부정확져 보상에만 의존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또 클리커는 새로운 것을 가르칠 때에만 사용하고 학습이 끝난 행동에는 클리커는 빼고 보상만 사용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집에서 ‘앉아’를 성공했다고 해도, 공원으로 나가서 할 때는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훈련해야 한다.
즉, 클리커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클리커 언제 누를까
클리커를 누르는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원하는 행동을 하는 그 순간, 바로 눌러야 한다. 행동이 일어난 후에 누르면 늦는다. 늦게 누를 바엔 차라리 일찍 눌러주는 게 낫다.
또 클리커를 눌렀으면 반드시 보상해줘야 한다. 이것은 절대적인 규칙이다. 설사 실수로 눌렀을 지라도 보상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안방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상상해보자. 그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
동물이 트레이닝시 크게 야단을 맞거나, 체벌을 받게되면 심리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클릭’ 소리가 나면 반드시 좋은 게 온다는 약속이다. 걱정과 불안과는 그 궤도를 달리하는 방식이다. 이것이 클리커 트레이닝의 가장 큰 장점이다.
클리커 트레이닝을 경험한 개들은 클리커 트레이닝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클릭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한다.
◇클리커 트레이닝이 만능은 아냐
항상 기억해야 할 점은 클리커 트레이닝이 만능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어느 훈련법이나 마찬가지다.
또 짧은 시간 안에 동물의 행동을 바꿔주거나, 우리가 기대하는 완벽한 반려동물로 만들어주는 마법 또한 아니다.
자신의 가족인 반려견에게 어떤 방식의 트레이닝이 좋을지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반려인이다.
하지만 트레이너가 아닌 인간 서지형으로 생각했을 때 사랑하는 나의 반려견과 함께 하고 싶은 트레이닝 방식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다. 클리커 트레이닝이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