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산책을 못 나가 미안하다 싶어 이번 쉬는 날에는 반드시 산책을 시키리라 마음을 먹었다. 아 그런데 하필 비가 온다. 개 산책을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비가 와도 개를 산책 시키러 나가는 보호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13일 일본 아이펫손해보험이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비 오는 날에도 산책시킨다'고 대답한 보호자가 60% 이상 됐다.
'비 오는 날이 계속될 경우 데리고 나간다'와 '비 내리는 정도를 봐가며 나간다' 는 답을 포함해서다. 그만큼 일본에서도 날씨는 산책에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이다.
중대형견의 보호자 중에 '날씨와 상관없이 산책한다'가 약 40%로 가장 많았다. 아무래도 중대형견은 실내에 오랫 동안 있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고 성질(?)을 부리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집안에서도 어느 정도 운동이 가능한 소형견에서는 '비가 오면 산책하지 않는다'가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 오는 날 산책하는 이유로 개의 크기와 상관없이 '개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라고 대답이 가장 많았다. 소형견의 경우 '밖에서 배변시킬 필요가 있어서'라는 답이 두번째로 많았다.
양육 환경에 따라 살펴보면 완전 실내사육의 40%가 '비가 오면 산책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비가 오면 산책하지 않는다는 완전 실내사육자도 24%에 그쳤다.
실내, 실외양육을 함께하고 있는 보호자는 '비 내리는 정도를 봐가며 산책한다'라는 대답이 43%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비 오는 날 산책을 시키지 않는 이유는 40% 이상의 보호자가 '산책 후 관리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비에 튀어 흙이나 이물질이 묻고, 또 목욕을 시켜야 하는 것은 어느 나라 보호자나 귀찮은 듯하다.
개가 밖에 나가기를 싫어한다는 대답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비가 오는 날 산책에 나서더라도 평소와 같지는 않다. 개에게 우비를 입히거나 산책시간을 단축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대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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