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개를 차에 태우고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 그런데 개도 차멀미를 한다는데 막상 걱정이 앞선다.
내 기분 내자고 차에 태웠다가 멀미를 하면 어쩌나, 심지어 어떤 어린 개들은 차멀미로 심하게 앓기도 한다는데.
멋진 드라이브를 위한 개 차태우기 방법을 소개한다.
◇차멀미 하는개, 하지 않는개
처음 차를 타는 아이 중에는 멀미를 하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마다 멀미를 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는 사람보다 감각이 더 발달해 있어 차멀미를 할 가능성이 있다. 개는 평형감각이 뛰어나 주행중 크게 몸이 흔들리면 어지러움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또 개는 후각이 발달해 사람이 잘 느끼지 못하는 오일, 방향제, 담배 등 자극적인 냄새를 잘 맡아 이것이 멀미의 원인이 되는 수도 있다.
◇차에 자주 태워라
사람도 차에 자주 타다보면 어느새 멀미를 하지 않게 된다. 개도 그렇다.
멀미 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의 '자동차 경험치'다.
특히 개는 인간과 달리 차로 이동하는 목적과 시간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긴장, 공포, 이상흥분 등의 상태가 되기 쉽다.
차에 자주 태워서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장거리도 큰 무리가 없게 된다.
또 '차를 타고 가면 재미있는 일이 기다린다'라는 경험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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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좌석 보다는 뒷좌석
차 안의 어느 곳에 태우는 것이 좋을까?
차의 구조에 따라 멀미하는 정도도 달라지지만 될 수 있는 한 엔진으로 부터 먼 장소가 좋다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SUV 차량의 짐칸에 개를 태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고, 자동차 메이커들은 아예 출고돼 개를 태울 수 있는 고리 등을 설치해 놓기도 한다. 대형견의 경우 태울 공간이 마땅치 않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타당한 구석도 있다.
안전벨트도 빠질 수 없다.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안전벨트 제품이 출시돼 있다.
앞좌석보다는 뒷좌석에 안전 벨트를 이용해 고정하고, 케리어와 드라이브 박스 등을 이용해 개의 몸을 지지해주면 좋다
아기를 태우고 있는 듯 부드러운 운전을 해야한다.
◇환기로 바깥 공기를
개가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머리를 너무 많이 내밀면 위험해 보일 정도다. 그런데 바깥 공기를 마시게 끔 해줄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개는 '냄새의 꿈을 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후각이 뛰어나다. 차창 밖의 풍경을 보고 있는 개는 흐르고 있는 냄새의 영상을 보고 있다고 인식한다.
창을 조금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는 정도가 좋다.
◇차내 자극적 냄새는 제거
또 차에 태우기 전 차 안에 남아있는 각종 냄새를 제거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담배, 방향제 등 냄새 때문에 개의 기분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
천연성분의 냄새 분해 스프레이 등을 뿌려 두는 것이 좋다.
그래도 차 안의 냄새를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미리 차 안에서 낮잠을 함께 자 보거나 해 애견을 자동차에 익숙해 지도록 해 두어도 좋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논스톱? No!
주행 중에는 개가 울렁거려 하지 않는지 가끔 관찰하고 또 1시간 반에 1번은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사람도 쉬지 않고 운전만 할 경우 피로가 더 쉽게 쌓이고 졸음운전의 위험도 있는 것처럼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자동차를 타는 것은 좋아하는 주인과 함께 하며 즐거운 일이 기다린다' 개에게 이 기분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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