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고양이가 어느 때보다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어느 산업이나 인기가 높아지면 파생상품도 나오는 법.
치와프(치와와+푸들), 마루프(말티즈+토이푸들), 요프(요크셔테리어+푸들) 등등. 이미 하이브리드 열풍을 거친 개처럼 고양이에서도 하이브리드냥이 바람이 불 조짐이다.
물론 이런 하이브리드 바람 뒤에서는 분양업자들이 있다.
4일(현지시간) 일본 반려동물 포털 시포(Sippo)에 '대형펫숍에 '하프 고양이'라는 요코하마 경영대 교수의 글이 실렸다.
하프 고양이는 이종교배로 태어난 믹스 고양이를 뜻한다. 자연적으로 교배가 일어나 태어난 새끼는 일반적으로 믹스로 불리지만 사람이 인위적으로 손을 댔을 경우엔 디자이너 라는 말이 붙는다. 물론 고가에 거래된다.
이 글에 따르면 일본 펫숍의 개 분양 코너에서 믹스견이 등장한 것이 2000년대 중반이다. 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앞서 말한 믹스견들이 탄생했다. 특히 '이 세상에 단 1 마리 밖에 없다'는 마케팅 차원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분양업자들에게 효자가 되어 줬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형 펫숍의 고양이 분양 코너에 '하프냥이' 또는 '믹스냥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개인 번식업자나 일부 펫숍에서 볼 수 있었지만 대형 유통 채널에도 믹스 고양이가 등장한 것.
이 교수는 "현재의 '고양이 붐' 속에서 우려하고 있었던 '믹스 냥이' 혹은 '하프 냥이'의 등장이 현실화됐다"며 "이제는 고양이가 펫 시장을 이끌어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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