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름휴가 준비를 하려고 이전에 몇 번 가본 적 있는 반려동물 동반펜션을 예약하려던 차에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었다.
'털이 많이 빠지는 특정품종은 투숙불가하다'는 새로운 규정이 생긴 것이다. 국립공원 출입금지도 속상한데 반려동물 동반펜션에서조차 차별을 당하는 것에 분개했지만 규정이 그렇다 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면 준비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잘 보내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늘 먹던 것과 마시던 것을 준비한다
여행 기분 낸다고 반려동물에게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이것 저것 먹이다 보면 설사나 구토 등이 나타나서 여행을 망칠 수 있다. 평소 먹던 사료와 간식,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식표와 리드줄을 점검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식표에 새겨진 연락처와 이름 등에 지워진 부분은 없는지 바뀐 것은 없는지 확인 하는 것이 좋다.
목줄과 리드줄의 연결고리 등이 견고한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차에서 내리기 전 항상 리드줄을 장착하고 내려줘야 흥분한 반려동물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멀미에 대비한다
평소 멀미를 하는 편이고 장거리 여행인 경우 공복상태로 차를 타는 게 좋고 심할 경우 미리 멀미약을 처방 받아 차 타기 30분에 먹인다.
이동 시 흥분하는 반려동물의 경우 체온이 쉽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아이스 팩을 준비해서 이동장에 넣어주도록 한다. 한 시간 정도 이동한 후에는 잠시 차를 멈추고 쉬게 해준다.
구급상자를 만든다
동물병원도 없는 곳에서 반려동물이 아프게 되면 여행을 망칠 수 있다. 여행 전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간단한 검진과 상비약을 준비하는 게 좋다.
진드기가 붙는 것을 방지하게 위한 외부기생충 약은 출발 하루 전에 미리 바른다. 설사약, 알러지약 등의 상비약과 소독약, 지혈제, 롤거즈, 생리식염수, 체온계 등이 갖춰진 구급상자를 가지고 가도록 한다.
이 외에도 낯선 곳에서도 안정을 취할 수 있게 체취가 많이 묻은 베딩이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준비하면 좋다. 야외활동 후 몸을 빠르고 쉽게 닦을 수 있는 시트형 샴푸나 눈 주위, 입 속, 귓 속을 닦아 줄 수 있는 다목적 물티슈 등을 준비한다면 여행 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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