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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카페로 번지는 렌탈서비스 논란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에서 반려동물 렌탈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이 동물카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동물카페가 어느 나라보다 활성화돼 있는 일본이지만 이를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지난 17일 닷뉴스(dot.asahi.com)은 "렌탈 펫에 논쟁 과열.. 펫 붐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다.

 

지난달초 산케이뉴스가 '손쉽게 개 대여를..기르진 못해도 접촉해 보고 싶다'라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 출발점이 됐다.

 

기사는 한 애견미용학원의 렌탈 서비스를 소개했다. 생후 3개월에서 8살까지의 개 약 40마리를 대상으로 1시간에 540엔(약 5800원), 1일은 2160엔(약 23000원)으로 개를 대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1만5000엔에서 2만엔을 내면 1개월 가량 빌릴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택사정이나 비용면, 시간상의 문제로 기르고 싶어도 기를 수가 없는 애견가들의 수요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있으며 어린이 정서 교육에도 좋다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는 '개를 물건취급 하고 있다' '개한테 스트레스를 줄 뿐이다'등의 비난이 쇄도했다. 동물 프로덕션과 고양이 카페에서의 고양이 렌탈 역시 개보다 훨씬 예민한 동물이라는 이유로 반발이 거셌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렌탈 서비스가 화제가 됐으나 생명 경시 논란이 일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비슷한 일이 일본에서 벌어진 셈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렌탈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동물카페로까지 논쟁이 확산할 조짐이다.

 

동물카페의 경우 대만에서 처음 생겨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상 일본에서 가장 번성하고 있다. 특히 고양이카페가 인기인데 개는 물론 올빼미, 도마뱀 등 갖가지 동물카페가 생겨났다. 또 이런 카페 모델이 선진국으로까지 수출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동물카페는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의 손을 타면서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익을 추구하는 탓에 학대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기를 끄는 개체의 경우 돈벌이 목적의 번식에 사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닷뉴스는 "앞으로 여러 다양한 펫 관련 사업이 생겨나겠지만, 인간의 시장경제 안에서 '생명'의 취급은 역시 어려운 문제"라고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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