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닮아 당국에 끌려간 반려견
행크 |
반려견이 맹견으로 분류돼 여러 지역에서 사육이 금지된 핏불을 닮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잡혀갔다고 한 영국인이 주장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생인 리어나드 콜린스와 조앤 메도우스 커플은 강아지 행크를 입양해 2년 가까이 길러왔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벨파스트 시위원회에 행크를 빼앗겼다. 위험한 핏불 견종으로 의심된단 이유에서다.
콜린스는 지난 14일 아버지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놀라서 집으로 달려왔다. 콜린스는 “아버지가 낮에 행크를 산책시키는데, 행크가 없다고 전화를 했다”며 “경찰관 8명과 유기견 단속원 4명이 와서 행크를 데려갔다고 이웃이 말해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콜린스는 행크를 찾았지만 행크는 사라지고, 대문에 집행영장 통지문만 붙어 있었다. 벨파스트 시위원회는 위험한 반려견법에 따라 행크를 시위원회 감독 아래 두겠다고 통지문에 적었다.
그는 “나는 누군가가 무슨 이유로 그를 신고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행크는 하루의 90%를 느긋하게 보내고, 10%만 놀아달라고 할 뿐이며, 공격성 문제를 일으킨 적인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행크를 잡아간 유기견 단속원 중 하나가 콜린스에게 행크의 행동을 문제 삼은 신고나 항의는 없었지만, 행크의 외모가 문제가 됐다고 귀띔해줬다. 단속원은 콜린스가 시위원회에 행크를 양도하거나, 법정에서 다투거나 양자택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콜린스는 행크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마이크로칩을 이식했으며, 위험한 반려견법이 규제하는 핏불종도 아니라고 반발했다. 행크는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와 래브라도의 교배종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벨파스트 시위원회 대변인은 행크의 견종을 평가하는 중이며, 더 이상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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