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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된 유기견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세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캠페인이다. 펫숍에서 사지 말고 버려지는 유기견들을 입양하자는게 취지다.

 

공감은 가지만 선뜻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다. 특히 유기견은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아픔은 물론이고 유기견 생활을 하면서 얻은 마음의 상처가 있어 더 키우기 어렵다.

 

NBC워싱턴지역방송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학대당한 유기견을 입양한 새 주인을 위해 트라우마를 가진 유기견을 돌보는 법을 조언했다.

 

모든 유기견이 학대를 받고 버려지거나 학대받은 환경에서 생활한 것은 아니지만 유기견을 입양하고자 한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1. 1. 인내심을 가지세요!

 

미국 워싱턴 지역 동물보호단체 워싱턴 휴메인 소사이어티-워싱턴 동물구조 리그(WHS-WARL)의 보 아처 전략부문 이사는 그의 쉼터가 매해 미국 전역 강아지 사육장에서 50~300마리를 구조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에서 들어오는 학대 신고가 해마다 1400건을 넘는다고 전했다.

 

강아지는 생후 3~20주 사이에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 강아지 사육장에서 자란 개들은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아, 소심하다. 그만큼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따라서 새 주인은 강아지가 적응할 수 있는 느린 속도로 가족 구성원을 소개하고,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천천히 인사시켜야 한다. 집 주변 환경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 강아지가 두려움을 갖는 사람이나 대상이 있다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두려움을 극복했을 때는 간식으로 보상해준다. 간식은 강아지와 주인 사이에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좋은 보상책이다.

 

절대 서둘러선 안 된다. 강아지가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최우선이다. 몸이 뻣뻣하게 굳고, 시선을 돌려 구석을 보며 외면한다면, 물러설 때다. 강아지가 두려움을 느낀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계속 밀어붙이면 공격성을 보일 위험이 있다. 겁먹은 개에겐 등을 보여선 안 된다.

 

  1. 2. 안전하게 느끼도록 만드세요!

 

강아지 사육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삶의 대부분을 우리에 갇혀서 지냈기 때문에 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느낀다. 그래서 상자 속에 담요와 베개를 넣어주고, 상자가 있는 방문은 항상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음에 민감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고성을 지르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입양한 뒤 몇 주간은 집안을 조용하게 하고, 항상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진공청소기나 텔레비전 소리처럼 일상적인 소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상 소음에 노출시킨다.

 

불쌍하다고 항상 유기견과 붙어 있어선 안 된다. 분리 불안을 느낄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약 분리불안이 있다면, 당신이 떠날 때마다 장난감이나 간식처럼 좋은 것을 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분리불안이 심각하다면, 둔감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1. 3. 절대 혼내지 마세요!

 

절대 혼내지 말라고 아처 이사는 조언한다. 나쁜 행동을 했다고 혼내도, 유기견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새 주인을 두렵게만 생각하게 할 뿐이다.

 

나쁜 행동은 무시하고, 좋은 행동을 했을 때나 주인의 명령을 따랐을 때 보상하는 방식으로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잘못된 행동을 하는 순간을 포착했다면, 무슨 말이든 해서 그 행동을 방해하고, 그 행동을 멈췄을 때 칭찬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심과 보상이 행동을 교정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1. 4. 건강 이상에 대비하세요!

 

강아지 사육장에서 구출된 강아지들은 심장병, 신장병, 당뇨, 갑상선 기능 항진증, 청각 장애, 시각 장애, 기생충 등 질병을 앓을 위험이 있다.

 

쉼터에서 대부분 치료하고, 중성화 수술도 시키지만, 정서적인 상처를 치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유기견을 입양할 때 동물병원 치료비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1. 5. 친구를 만들어주세요!

 

유기견이 새 가정에 적응하는 데 친구처럼 좋은 치료약은 없다. 이미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유기견이 적응하기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이 반려견은 유기견에게 롤 모델이자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반려견과 유기견의 성격이 관건이다. 반려견과 유기견을 처음 인사시킬 때, 중립적인 장소에서 짧게 인사시키는 것이 좋다. 그 후 점차 시간을 늘려 가면 된다.

 

처음에 적대감을 보인다고 해서 혼내선 안 된다. 처벌이 두 개의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첫 만남에서 유기견이 먼저 집 안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이 좋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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