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에서 찬사를 받는 견종인 불독. 하지만 불독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닌제네틱스앤에피데미오로지(Canine Genetics and Epidemiology) 7월호에 영국불독의 유전자풀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는 건강한 불독 102마리와 그렇지 않은 영국불독 37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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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불독은 투견으로 사용되다 1800년대말 투견이 금지되면서 반려견으로 그 용도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에 의해 인위적 교배가 이뤄졌다.
투견을 반려견으로 하기에는 성격이나 외모 역시 바뀌어야 할 필요에서였다. 최근 가방에 쏙 들어가는 애교만점의 '핸드백 독'으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프렌치 불독 역시 그런 개량(?) 작업을 거쳤다.
그런데 이런 인위적 개량이 워낙 짧은 기간에 이뤄지면서 그간 불독은 많은 유전적 문제가 나타났다. 수명이 짧고 유전적 질병도 갖게 된 것이다.
연구진을 이끈 캘리포니아주립대 반려동물건강센터의 닐스 페데슨은 "영국 불독은 아무리 인기있다해도 평균적인 불독이 평생동안 감당해야 하는 건강상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간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숱하게 교배를 시켜온 가운데 건강한 불독과의 교배를 통해 유전적 문제를 상쇄시켜왔지만 더 이상 불독의 면역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일부에서 불독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희망은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외모 만을 위해 근친교배 등을 일삼을 경우 불독 자체의 멸종은 물론 보호자들에게도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야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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