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파는 독신...개파는 친구 많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을 분석한 결과 애견인과 애묘인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개를 키우는 사람보다 독신일 가능성이 크고, 대도시에 살며 공상과학물을 즐기는 성향을 보였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사물인지 기술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미국 반려동물 주인 16만명의 뒤를 캤다. 자신의 계정에 개나 고양이의 사진을 올리는 이들을 분석해 본 것.

고양이 주인은 개를 키우는 사람보다 독신일 가능성이 크고, 친구도 적었다. 고양이 사진을 공유한 사람의 30%가 독신이었다. 반면에 반려견 사진을 올린 사람의 24%만 독신이었다.

반려견파의 친구 수는 평균적으로 고양이파보다 26명 더 많았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독서, 영화 감상, TV 시청 등 혼자서 하는 실내 활동을 좋아했고, 이에 따라 고양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고양이파는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에 “피곤하다”고 올리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반려견파는 거의 25% 더 많이 “신난다”고 올렸다.

고양이파가 반려견파에 비해 더 적은 친구를 가졌지만, 우정 면에서는 달랐다. 고양이파의 우정이 질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페이스북 이벤트에 반려견파보다 더 많은 초대를 받았다. 

고양이파는 대도시에 사는 경향이 있고, 페이스북 상에서 반려견파보다 더 자신을 드러내는 경향을 보였다. 뚱한 표정으로 유명한 그럼피 캣을 위로하는 것부터 사랑받고 행복한 감정을 공유하는 것까지 온갖 표현을 다했다.

또 고양이파는 ‘드라큘라’, ‘닥터 후’, ‘터미네이터 2’ 등 공상과학물을 좋아했다. 반면에 반려견파는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대중영화와 베스트셀러 소설을 즐겼다. ‘더 노트북’처럼 로맨틱한 영화나 ‘말리와 나’처럼 감동적인 소설을 손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