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Record 영상 캡쳐 |
미국 9.11 테러 현장에서 살아남은 강아지 ‘코디’가 올해 17세가 됐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미국인들에게 9.11 테러는 씻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아 있다.
주인 팸 파가노는 더 데일리 레코드와 인터뷰에서 “우린 알지 못하지만 코디는 그날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며 “다른 많은 이들처럼 코디도 그날 인생이 바뀌었단 걸 안다”고 밝혔다.
코디는 지난 2001년 9월12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서 구조됐다. 허스키, 저먼 셰퍼드, 래브라도 잡종인 코디는 당시 2살이었다.
코디는 한 브루클린 동물보호소로 보내졌지만, 그곳은 구조된 유기견으로 북적였다. 그 후에 세인트 휴버트 동물구조대가 코디를 뉴저지 매디슨 복지센터로 옮겼다.
그 복지센터와 멀지 않은 뉴저지 모리스 타운십에 사는 팸 파가노 가족은 반려견 입양을 결정했다. 보호소에 주인을 잃은 개들로 넘쳐난다는 소식을 듣고 결심했다.
파가노는 매디슨 복지센터에서 2살 난 코디를 만나고, 첫 눈에 사랑에 빠졌다. 9.11 테러 충격에 빠진 가족은 코디 덕분에 빠르게 회복했다.
그녀는 “9.11 테러 직후 아이들에게 좋은 기분 전환이 됐다”며 두 아들 피터와 토미가 코디 덕분에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파가노는 “며칠간 세계무역센터 잔해와 연기가 보였고, 이웃을 잃었다”며 “그 당시 코디가 가족의 중심이 돼”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디는 당시 충격으로 여전히 계단을 오르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코디는 파가노 가족의 자택 앞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팸의 남편 샘 파가노는 “그 운명적인 날의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우리는 코디와 함께 지낸 15년을 감사한다”며 “코디는 우리에게 사랑과 삶을 가르쳐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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