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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

일 하네다공항 착륙 비행기서 개 탈출
지난 5월 들개 4마리 침투 이어 또 사고

 

지난 5월 하네다공항에 침투한 들개들의 모습. 어딘가 모를 개구멍을 통해 들어와 공항을 휘젓고 다녔다.

[김민정 일본 통신원] 비행기가 쉴새없이 뜨고 지는 분주한 공항. 그런데 갑자기 활주로에 개가 출현한다면?

 

일본 도쿄의 관문 하네다공항에서 올들어서만 두차례 개가 활주로를 활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무렵, 하네다 공항에 착륙한 일본항공 소속 비행기에서 개 한 마리가 튀어나와 활주로가 일시폐쇄됐다.

 

삿포로공항에서 위탁수하물로 부쳤던 보더콜리가 직원이 화물실 컨테이너에서 하우스를 꺼내려 할 때 갑자기 튀어 나왔다.

 

하우스의 잠금이 느슨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더콜리는 비행기가 멈춰있던 게이트 부근에서 활주로를 향해 뛰어 나갔다.

 

직원들이 이 모습에 화급히 개를 쫓아갔지만 보더콜리를 붙잡기까지 약 1시간 반이 걸렸다.

 

그나마 다행히 보더콜리는 활주로 방향으로 도망을 가진 않아 하네다공항의 4개 활주로 중 1개만이 약 10분 동안 폐쇄됐다.

 

하네다공항에서는 지난 5월에도 활주로 주변에 나타난 개들 때문에 공항 관계자들과 조종사들이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일이 있었다.

 

공항 주변에 난 파악되지 않은 구멍을 통해 총 4마리의 들개들이 공항 안으로 들어온 것. 활주로와 근처 수풀을 배회했고, 한 마리는 활주로를 가로질러 뛰어 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총 18편의 비행기가 이착륙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비행기 한 대는 착륙하다 다시 하늘로 솟구치는 아찔할 일도 있었다.

 

하네다 공항은 높이 3미터의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감지 센서도 설치돼 있었지만 개들의 침투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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