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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란 말은 언제부터?

1983년 처음으로 '반려동물' 명칭 사용 제안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의 의미로 개칭

 

 

아직도 '애완동물'이란 용어를 쓰십니까? 

 

'애완동물'의 시대가 가고 '반려동물'의 시대가 왔다. 

 

1990년대 들어 개와 고양이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대략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시장도 또한 그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팸족'의 등장으로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상품 및 서비스도 다양한 형태로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 비교해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반려동물'이라는 단어의 통용이다. 불과 국내에서는 몇년 전 까지만해도 반려동물은 '애완동물'로 통했다.

 

하지만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고 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애견, 애묘인들을 중심으로 서구인들이 애완동물(Pet)이라는 단어 대신 사용하는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단지, 내가 심심할 때 같이 놀아주고, 나를 기쁘게 해주거나 하는 '애완'의 의미가 아닌 남편, 아내, 친구 그리고 가족과 마찬가지로 늘 곁에서 힘이 돼주고 위로가 돼주는 동물이라는 의미에서 '반려'라는 명칭이 붙었다.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동물 비교 행동학)을 받은 동물 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 1903~1989)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한 행사였다.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The human-pet relationship)'주제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해 애완동물을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반려동물로 부르자"고 제안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개, 고양이, 새 등 애완동물과 승마용 말을 반려동물로 부르기로 했고, 이후 서구를 중심으로 이 같은 말이 퍼져나가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사람들도 많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반려'라는 단어에 걸맞게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펫팸족이라는 단어도 뜯어 보면 반려동물과 연장선상에 있다.

 

서유민 기자 youmin88@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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