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스펫샵내 스탠다드푸들. 사진 동물자유연대 |
신세계 이마트가 운영하는 펫전문점 몰리스펫샵. 대략 한 달에 300마리 가까운 강아지가 팔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몰리스펫샵 강아지 판매실태 조사보고서'를 냈다.
몰리스펫샵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9살 푸들 몰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2010년 첫 점포를 선보인 이래 사료와 배변패드 등 각종 용품은 물론 호텔링과 미용, 그리고 강아지와 어류의 분양사업도 벌이고 있다. 같은 공간에는 동물병원도 입점해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자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몰리스펫샵에서 한 달 평균 290여마리 가량이 팔리는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문을 연 하남 스타필드까지 전국에 총 29개의 몰리스펫샵이 있다. 절대 다수가 이마트 안에 아웃도어 매장처럼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의 현장 조사 결과 매장 한 곳당 평균 약 9마리의 강아지를 전시하고 있었으며 한 달에 약 10여 마리가 팔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290여마리 가량이 팔리는 것으로 봤다.
동물자유연대는 몰리스펫샵이 분양 사업을 중단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이 강아지를 두 곳의 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런 대규모 농장 환경 아래서는 복지가 보장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일부 강아지들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도태견이나 장애견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도 투명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쇼핑을 하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충동구매를 부추길 수 있다"며 또 "스탠다드 푸들이 마스코트처럼 매장에 상시 등장하여 방문객들의 시선을 끄는 판매행태 등은 무책임한 구매를 조장하고, 비인도적인 동물보호의식을 심어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몰리스펫샵은 전체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강아지들의 공급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대형마트 내 강아지 판매 사례가 없음을 인정하고 강아지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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