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 설문조사결과
양육 비율 22.5%..강아지 75% > 고양이 17.3%
5만원 이하 44.4%..10만원 이하 24%
양육 가구중 22.7%만 동물등록 마쳐
다섯 가구 중 한 가구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절반 가까이가 월평균 양육비용으로 1만원에서 5만원 가량을 쓰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개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동물등록을 마친 가구는 양육 가구의 4분의 1에 불과, 동물등록제 정착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내놓은 2015 반려동물 인식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26일부터 3월31일까지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이들은 전체의 22.5%로 흔히 이야기하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가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과거 반려동물을 키운 이들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54.1%에 달했다. 나머지 45.9%는 전혀 키운 적이 없다고 답했다.
가족구성원의 숫자가 많을 수록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율도 높았다. 기르고 있다고 답한 이들 중 1인 가구는 10.5%, 2인 가구는 19.7%,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각각 23.1%, 24.4%로 조사됐다. 1인가구와 노령화에 따른 2인 가구가 더 많이 키울 것으로 생각됐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것으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더 많이 키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려동물은 개가 75.6%(중복응답)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고양이가 17.3%로 뒤를 이었고, 금붕어 나 열대어 등 관상어가 12.4%로 세번째였다. 햄스터와 새도 각각 5.3%씩을 차지했다. 1마리를 키우는 경우가 61.3%에 달했고, 2마리도 20.9%에 달했다. 양육은 집안이 89.8%, 집밖이 10.2%로 나타났다.
월평균 반려동물과 관련해 쓰는 비용은 1만원에서 5만원 사이가 44.4%로 절반에 가까웠다.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가 24%로 나타났고, 나머지 22% 가량이 한 달에 10만원 넘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분야는 역시 먹거리였다. 사료와 간식비 비중이 66.1%에 달했고, 의료비 20.4%, 미용비 13.5%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물을 좋아한다는 응답이 64.9%(중복응답), 또 하나의 친구와 가족이 되고 싶어서라고 답한 이들도 44.5%에 달했다. 실제 키우는 비율은 낮았지만 1인가구와 2인가구에서 향후 키우는 비율이 늘어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동물 자체 호감도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는 20대 81.8%, 1인 가구 79.2%, 2인 가구 80.6%에 달했다. 친구와 가족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이들도 주로 20(58%), 30대(51.5%) 젊은층과 1인 가구(75%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의 장점으로는 친구와 가족이 생긴다 63.2%, 웃일 일이 많아진다 43.1%, 가족분위기가 활기차진다 37% 등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점으로는 혼자 두고 외출하기가 어렵다(50.8%), 배설물이나 털 문제 등 관리가 힘들다(48.4%)가 꼽혔다. 비용과 위생 문제도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반려동물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높았다. 양육경험자의 61.4%가 양육을 추천했다. 10명 중 4명이 후회해 본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54.5%가 가끔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후회할 때가 많았거나(4.8%), 항상 후회한다(0.9%)는 미미했다.
향후 늘어났으면 하는 시설로는 외출이나 여행시 맡길 수 있는 동물호텔이나 놀이방이 60.6%로 절반을 넘었다. 트레이닝센터(50.8%)와 카페(46%), 병원(40.5%), 쇼핑 장소(34.4%)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본 결과, 반려동물 관리가 힘들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 65.4%에 달했고, 양육할 자신이 없다(45.3%0,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39%),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33.6%), 혼자 두고 다닐 수 없다(28.5%)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호와 보호자로서의 책임 의식도 한차원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체 10명 중 9명이 유기하거나 학대하는 행위의 법적 처벌 처벌 수위가 높아져야 한다고 답했고, 공공장소 등에서의 배설물 처리에 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도 89.5%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본격 시행된 동물등록제는 정착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키우는 이들 중 22.7% 만이 등록을 한 상태라고 답했다. 반려동물 등록제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도 전체 77.9%로 여전히 홍보가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등록제에 대해서는 사고 예방 차원이나 유기견 감소 등의 측면에서 대부분 공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동물등록의 한 방법인 내장칩 시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꺼리고 있다는 이들이 상당했고, 등록 의무와 제재만 있고 혜택은 없다, 등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도 등록을 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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