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캡처 화면 |
희귀병을 앓는 미국 남성 글렌 샬만이 1살 된 고양이 ‘블레이크’를 입양했을 때, 블레이크가 그에게 위안을 주는 반려고양이가 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블레이크는 반려고양이 그 이상이었다.
검은 고양이가 희귀병을 앓는 주인의 발가락을 물어, 그의 목숨을 구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샬만은 뇌종양인 시상하부 과오종(hypothalamic hamartoma), 다소뇌회증(polymicrogyria), 뇌갈림증(Schizencephaly) 등 뇌 희귀 질환 3가지를 동시에 앓고 있다. 그래서 매일 발작을 했고, 발작 탓에 죽을 위험을 매일 안고 살아야 했다.
그런데 하루는 샬만이 자다가 발작을 일으켰다. 자다가 발작을 일으키면 호흡이 멈춰, 죽을 위험이 컸다. 그때 고양이 블레이크가 주인 샬만의 발가락을 물어, 샬만을 깨웠고, 샬만이 발작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샬만의 고양이는 어떤 훈련도 받지 않은 일반 고양이였지만, 마치 치료견인 것처럼 행동했다. 블레이크는 샬만이 발작을 할 조짐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주인에게 주의를 준다고 한다.
샬만은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 데, 팔이 떨리기 시작했다”며 “블레이크가 무릎 위로 올라와서 내 팔을 치고, 나를 보며 가르랑거렸다”고 말했다.
이 특별한 고양이 덕분에 주인 샬만은 희귀병을 앓는 환자들 가운데 가장 오래 산 사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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