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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살다간 영혼들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동물원에서 살다간 동물을 위한 동물위령제가 8일 서울대공원에서 열렸다.

 

22번째를 맞은 올해 위령제에는 시민들도 참석해 동물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특히 지난해 8월 8년 만에 태어나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다 올 2월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로 단명한 어린 기린 엘사에게 보내는 편지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편지를 읽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사육사의 모습에 모두가 숙연해졌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야할 동물들을 우리에 가둬 놓고 사람들의 여흥거리로 삼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동물원.

 

상당수 동물들이 동물원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가다 동물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이런 동물원 동물들 앞에서 미안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마음이다.

 

전세계적으로 동물원 동물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대 국회에서 동물원법이 제정됐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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