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해외농업국 2016년판 한국 펫푸드 리포트 발간
우리나라의 펫푸드 시장을 공략하려면 개의 노령화와 고양이의 절대숫자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나왔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SA)는 지난달 25일 2016년판 한국 펫푸드 시장 보고서를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국 펫푸드 시장의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로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자국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FSA는 우선 지난해 한국내 반려견 수를 270만3000마리, 반려묘 수를 41만3000마리로 추산했다. 개는 최근 3년간 1%대 미만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양이는 평균 7% 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는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통계치를 인용한 것으로 국내 업계가 보는 것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다.
FSA는 소득 증가와 함께 개를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한국 펫푸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양이 숫자는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펫푸드는 사료와 함께 간식을 포함한다.
지난해 강아지용 식품 판매액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3억1030만달러를 기록, 평균 3%대 중후반의 성장을 타고 있는 것으로 봤다.
고양이용의 지난해 판매액은 8340만달러로 21.2%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절대 규모는 작지만 최근 3년간 20%대 초반의 고성장세를 탔다.
프리미엄 펫푸드(건사료 기준 킬로그램당 10달러 이상)의 비중이 개와 고양이 모두 60% 이상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강아지용 펫푸드는 60%대의 비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봤고, 고양이용은 2013년 63.8%에서 지난해 70.7%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산했다.
또 건사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으로 개는 건사료의 비중이 70%에 달했고, 고양이는 이보다 더 높은 75.8%에 달한다고 밝혔다.
개의 경우 간식류와 습식사료 비중은 각각 23.7%와 8.2%로 추정했다. 고양이는 간식과 습식사료가 각각 6.6%와 17.6%를 차지한 것으로 봤다.
FAS는 이런 기본 통계와 2000년대 강아지 입양붐을 지적하면서 개와 고령화와 고양이 숫자 증가가 한국 펫푸드 시장에서 기회요인이라고 판단했다.
2000년대 초반 입양된 개들이 고령에 접어들었고, 건강관리로 더 오래 살게 됐지만 한국 시장에 출시된 고령견용 푸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고령견들의 치아 상태와 소화 능력을 감안했을 때 이런 추세는 습식사료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기동물을 구조하려는 노력들과 캣맘, 캣대디들의 높은 수요는 고양이와 개를 키우는 가정들을 늘리고 이것이 펫푸드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FSA는 반려견 수의 정체는 시장 파이가 커지는데 있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반려견 숫자의 증가세가 1%대 미만으로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사료 시장의 포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 등 습식사료의 장점이 한국 보호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습식사료가 높은 가격 등의 이유로 간식 혹은 특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습식사료 업체의 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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