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동물생산업체 전수조사 결과
애견농장 708개소, 8만마리 사육중
소규모/그린벨트 소재, 육견농장은 제외
평균 113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있으며 1.53명이 관리한다. 축사 사육보다는 개별 케이지 사육이 더 많았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동물생산업체를 조사한 결과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산업 세부대책에 이같은 전수조사 결과가 담겼다.
전수조사는 20마리 이상 사육하는 애견농장 뿐 아니라 육견농장을 대상으로도 실시됐지만 대책의 연관성을 고려해 애견농장 부분만 공개됐다.
전수조사 결과 전국에 708개소의 애견농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08개소 가운데 신고업체는 236개소로 전체의 33.3% 였으며, 66.7%인 472개소가 미신고농장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말 187개소보다는 늘어난 수치로 지난 5월 SBS 동물농장의 강아지공장 편 방영 이후 여론이 악화하면서 농장중 일부가 처벌을 우려해 신고하면서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66개소가 신고 대상인지 알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었으며, 건축법 위반(121개소), 설치제한지역(60개소), 시설기준 미충족(6개소) 등 관련법 위반 때문에 신고를 해도 지자체가 받아주지 않아 미신고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708개소에서 총 7만9716마리를 키워 농장 한 곳당 113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마리가 넘는 곳이 1곳 있었고, 500곳이 넘는 곳도 2~3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사자수는 1102명으로 농장당 1.56명이었다.
또 농장의 형태는 정부가 권유해온 축사시설 사육이 291개소로 41.1%에 달했고, 548개소(77.4%)는 케이지에서 개별사육하고 있었다.
축사와 케이지 사육을 합할 경우 100%가 넘는다. 이는 축사와 케이지 사육이 혼재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강과 위생, 급수, 급식, 분뇨처리, 채광, 환기 등 사육동물과 사육시설 관리상태에 대해 농식품부는 "식육견 사육업체보다 다소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20마리 이하 소규모 농장과 그린벨트 지역 등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곳들은 제외돼 있다.
정부는 이런 곳들까지 포함할 경우 전국 애견농장은 1000개소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곳들은 관리사각지대로서 정부는 앞으로 강아지 경매장을 통해 업체들을 파악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에 19개소의 경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5000마리, 한해 유통되는 강아지 61만마리의 약 41% 가량인 약 25만마리가 경매장을 통한다는게 정부측 추산이다.
관리사각지대에 놓인 농장들 역시 경매장에 강아지를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공언해 온 대로 반려동물 생산업 허가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사육과 관리인원을 80마리 당 1인으로 하고, 농가당 사육마리수는 모견 100두로 제한한다.
또 사육동물의 신체적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장 등 필수 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생물학적・수의학적 임신・분만 규정을 지키며 외과적 수술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1회 이상 점검도 실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전수조사 결과에 나온 농장들은 농식품부가 이전부터 파악해 둔 곳 중심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일반적이고 규모를 갖춘 애견농장의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종 일반인들이 혼동을 일으키는 식용 판매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육견농장과도 분명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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