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경기도 포천에서 폐사한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감염과 관련, 관내 길고양이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했다.
사람으로 AI를 옮길 수도 있지 않느냐는 막연한 불안감을 달래는 한편 길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3일 오후 2시 구청 3층 소회의실에서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선제적인 고양이 AI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국가 위기경보가 완화될 때까지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61곳 주변을 방역하고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줄 때 일회용 사료그릇을 사용키로 했다.
또 야생 조류먹이주기를 금지하고, 강동구 수의사회 및 고양이보호단체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 길고양이들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는 주는 캣맘 등 관련자들에게는 친환경 소독약과 방역마크스, 장갑, 1회용 사료그릇 등을 지원키로 했다.
강동구청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은 사료를 줄 때 고양이와 접촉을 자제하고 감염 의심 고양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AI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 전문가·맘들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불안한 마음을 갖고 계신 주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지난해 11월부터 AI 발생 특별방역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AI 차단방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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