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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당신 개도, 살 좀 빼'

미 펫보험사 펫 비만 주의 촉구

 

 

미국의 1위 반려동물보험회사가 반려견과 반려묘의 비만 문제에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호자가 비만일 경우 반려견이나 반려묘 역시 비만이 되기 쉽다. 같은 생활 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보호자 본인 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함께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종합보험회사인 네이션와이드는 지난 4일 최근 6년간 반려동물 비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네이션와이드의 펫보험에 가입된 반려동물 숫자는 58만5000마리 이상으로 미국 최대 규모다. 개와 고양이 뿐 아니라 새와 기타 반려동물들에 대해서도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는 자사 펫보험 가입동물들의 보험청구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보험금 지급 청구가 늘고 있는 것이 자료를 낸 배경이다.

 

지난 2015년 한 해 네이션와이드에 비만과 관련된 질병으로 130만건의 보험금 지급 청구가 들어왔다. 비용으로 보자면 6000만달러 이상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비만 관련 보험금 지급 청구건수는 23% 급증했다.

 

그만큼 보호자들이 비만 때문에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용도 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비만은 기대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다이어트를 시작할 강력한 동기를 주지는 못한다.

 

당장 눈에 띄는 비만 관련 질병을 보자면 이런 마음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네이션와이드는 비만일 경우 개와 고양이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 10가지씩을 공개했다.

 

개의 경우 가장 흔하게 올 수 있는 질병은 관절염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해 네이션와이드에 4만9000건 이상의 관절염 관련 보험금 청구가 들어왔고, 반려동물 1마리당 295달러의 치료비가 들어갔다.

 

비뇨기계 질환이 두번째였고, 갑상선 호르몬과 간질환이 그 뒤를 이었다. 방광 및 비뇨기계 질환에는 마리당 442달러의 수의비용 청구가 들어왔다.

 

이와 함께 무릎 인대 파열, 당뇨, 허리 디스크, 만성 신부전, 심부전(Heart Failure), 지방종(Fattty Growth 등도 비만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질병으로 나타났다.

 

비만 문제가 고양이에게 유발할 수 있는 질병으로는비뇨기기계 질환이 가장 많았고, 만성신부전, 당뇨, 천식, 간질환, 관절염, 고혈압, 심부전, 담낭부전, 척추마비로 나타났다.

 

캐롤 맥코넬 네이션와이드 부사장 겸 최고수의책임자는 "비만은 반려동물의 생애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반려동물에게 주는 사료와 간식의 양과 질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새해 시작과 함께 정기적으로 운동을 시켜주고, 또한 식습관 개선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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