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동물권단체, KTX광명역 근처 투견장 급습
투견꾼 30여명 검거..투견 두 마리 현장 구출
케어 홈페이지 캡쳐 |
서울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수도권에서 투견장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7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지난 15일 경기도 KTX광명역 근처(행정구역상 안양시)에서 도박장과 링을 설치하고, 상습투견도박을 해 온 투견꾼들에게서 투견 두 마리를 긴급 구출했다고 밝혔다.
케어는 경찰에 미리 현장을 제보, 경찰 수십명이 동원되었고 투견꾼 약 삼십여명 등이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노트펫 취재결과 현재 광명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도박장을 개설한 이들에게는 도박 및 동물학대 혐의를, 도박에 참여한 이들은 도박 혐의, 투견을 구경한 이들은 도박 방조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예정이다.
케어 홈페이지 캡쳐 |
현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 투견은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 마리는 중상을 입었으며 노견인 데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케어는 "투견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방이 막힌 링속에서 죽지 않기 위해 싸우는 가장 잔인한 동물학대"라며 자세한 소식은 다음달초 방송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케어 홈페이지 캡쳐 |
지난해 3월 충북 음성 인근 야산에 투견도박을 일삼은 남녀 도박단 19명이 검거됐고, 그에 앞선 2015년 9월엔 경상남도 함안에서 투견도박 현장이 경찰과 보호단체에 의해 적발됐다.
이후 투견도박에 사용된 개의 소유권 문제가 불거졌고, 투견도박 근절에 대한 법제정 움직임이 일었지만 여전히 투견도박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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