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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질식한 개, 심폐소생술까지 했지만'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의 한 주택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한 주택가. 불이 났다는 소식에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불길을 잡으면서 살펴보니 다행히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세자르(Cesare)라는 이름의 3살 이탈리안쉽독이 있었다.

 

발견 당시 세자르는 화재 현장에서 입은 상처와 연기 탓에 거의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방관들을 침입자로 보고, 힘없이 앞발을 들어 소방관 1명을 할퀴려 안간힘을 다했다.  

 


 

소방관들은 세자르 구명 작업에 돌입했다. 원래 하얀색 털이었던 세자르는 검게 그을린 상태. 소방관 세 명이 달라 붙어 들 것에 세자르를 밖으로 이송했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은 처음에는 인명용 산소마스크가 쓰였고, 이어 동물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산소마스크가 연결됐다.

 


 

세자르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근처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워싱턴DC 소방서는 트위터에 현장 구조 동영상을 게시하고 세자르의 죽음을 알리면서 세자르의 주인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처럼 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화재 현장에서 동물 구조 훈련이 이뤄지고 또 심폐소생술도 이뤄지지만 모든 경우에 목숨을 구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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