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여건 이상의 로드 킬. 고양이가 81% 차지한다. |
로드킬(동물이 도로 위에서 차에 치여 죽는 사고)하면 흔히 지방의 한적한 도로에서나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하는 로드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에서 하루 평균 10.7건, 강남에서는 15건의 로드킬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로드 킬 건수는 1만 1869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10.7건이다. 신고된 것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다.
강남구에서 하루 평균 15건의 로드킬 사고를 처리해 가장 많았다. 구로와 금천, 노원, 성동구가 하루 평균 12건의 로드킬 사고를 접수했고, 강서구와 광진구는 각각 8건과 5건으로 집계됐다. 은평구는 0.2건으로 가장 적었다.
고양이가 주로 로드킬의 희생양이 됐다.
연도별로 2012년 4163건, 2013년 5158마리, 지난해 2548건의 로드킬 사고가 발생했다. 고양이가 9668마리로 전체의 81%에 달했다. 길냥이로 불리는 도시화된 고양이들이 도로나 아파트 등 주거단지 내 도로를 지나다 차에 치인 것이다.
개는 12%인 1422마리, 기타 야생동물과 조류(새)는 779마리(7%)가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물론이고 서울시내 각 구청은 현재 길냥이 중성화사업을 통한 개체수 조절사업을 벌이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성화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노근 의원은 "그동안 동물 로드킬과 관련한 정책과 방향 등 자료를 요구했지만 ‘아직 계획이 없다’란 답변만 돌아왔다"다며 “서울시의 동물보호 행보가 전시 행정에 그치지 않으려면 로드킬에 대한 대책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드 킬을 당한 동물 사체를 보면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그러면 각 자치구 청소과의 동물사체 처리기동반이 이를 가져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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