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시 배변봉투를 챙겨가는 것은 기본. 그런데 봉투는 1개만 가져가야 할까, 아니면 여러 개를 가져 가야할까?
배변봉투 지참 습관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 30일 반려동물 관련 SNS에 질문이 하나 올라왔다.
산책 나갈 때 봉투를 여러 개 들고 다니면서 쌀때마다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지 아니면 휴지와 봉투 하나 챙겨서 휴지로 똥을 주워서 봉투에 넣고 들고 다니는지를 묻는 거였다.
자신의 배변봉투 지참 습관을 되돌아보게 만든 이 사소한 질문에 의외로 많은 답변들이 달렸고 나름의 노하우가 담긴 답변도 나왔다.
◇ 봉투 하나에 휴지면 되죠
대부분의 견주들이 채택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휴지로 응가를 눌 때마다 담아서 봉투에 넣고, 산책에 돌아올 때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집안 변기에 휴지와 변만 넣고 내리면 된다.
다만 산책 내내 봉투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은 다소 꺼려진다.
◇ 똥들고 다니긴 그렇잖아요..그리고 혹시 모르잖아요
봉투가 여러 개라면 똥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산책로 중간에 마련돼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므로.
특히 개가 양이 많다면 봉투 하나로 산책 시간을 버티는 것보다 봉투 여러 개로 즉각즉각 치우는 편이 낫다.
◇ 비닐팩이 편리하지 않나요?
용품점에 가면 비닐봉투팩을 판다. 조그마한 크기의 봉투를 잘라 쓸 수 있게 돼 있는 제품이다.
돌돌 말려 있어 크기도 크지 않아 휴대하기에 간편하다. 일반 검정 봉투를 들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다면 비닐팩 하나 정도는 마련해 두자.
실제 미국의 용품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역시 이런 종류의 비닐팩이다. 패드와 1, 2등을 겨루는 효자상품이다.
◇ 비닐장갑 2장을 들고 가요
효율성을 극대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닐장갑으로 응가를 집은 뒤 뒤집어서 버리면 된다.
글쓴이에 따르면 비닐장갑 1장은 예비용이란다.
◇ 작은 가방을 매고 가죠
산책 나갈 때 비닐봉투와 휴지 외에도 간식과 물을 챙겨가는 이들이 많다.
이 경우 옷은 불룩해져 태가 나지 않고 걸을 때도 왠지 거북스럽다. 이렇게 산책 용품이 많을 때 유용한 것이 작은 가방이다.
어깨를 가로질러 매는 작은 가방은 패션 소품으로도 나쁘지 않고 견주의 움직임을 비교적 자유롭게 한다.
어떤 보호자는 자신이 아닌 강아지에게 백팩을 매게 한다고 해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물론 그 강아지에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닐 테다.
'자기 똥은 자기가' 수익자부담원칙(?)에도 이편이 맞는다.
◇ 왜 들고가죠? 산책로에 있지 않아요?
오산시가 설치한 배변봉투함 |
부러움을 산 견주도 있다. 바로 애견봉투함이 설치된 곳에 사는 이들이다.
경기도 오산에 거주하는 한 견주는 "저희 동네는 강아지 봉투가 있어서 멀리갈 때만 따로 봉투를 챙겨간다"면서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오산시가 산책로에 설치한 애견위생봉투함. 봉투함에서 미리 봉투를 빼서 산책을 하면 된다.
물론 중간에 응가를 봤더라도 봉투함에서 봉투를 빼서 처리하면 되지만 이보다는 미리 빼가는게 좋을 듯하다.
오산시 뿐 아니라 일부 지자체에도 공원마다 애견봉투함을 설치한 곳들이 있다.
산책시 봉투함이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다음 산책을 위한 팁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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