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 시장이 동물방역국 신설, 전통시장 불법 개도축 금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물보호 8대 공약'을 발표했다.
20일 이 후보는 자신의 SNS(twitter.com/jaemyung_lee)를 통해 "동물은 물건이 아닌 생명"임을 강조하며, 성남시 수준의 동물보호 강화 정책을 전국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먼저 '동물진료 수가제'(진료부터 치료까지 발생하는 비용을 체계화해 질병마다 수가를 정하는 것)를 도입하고,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표명했다.
동물방역국 신설 및 지방자치단체 전문인력(공공수의사 등) 확충을 통해 전국적인 예찰·방역·접종 및 신속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밖에 ▲동물등록제 실효성 강화 ▲ 유기동물보호시설 운영 지자체 직영화 ▲ 유기견 입양 장려 ▲ 전통시장 불법 개도축 금지 ▲ 반려동물 놀이터·문화센터 건립 국비지원 ▲ 동물학대 처벌 강화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성남시가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 사례를 소개하면서 동물보호 공약의 필요성을 알렸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인 행복이는 식용 개사육 농장에서 도살되기 직전, 주민의 신고로 극적 구조된 유기견. 동물보호단체 '카라'를 통해 구조된 행복이는 이후 성남시에 입양, '유기견 입양 홍보 도우미'로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유기견을 돕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체결한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도 예로 들었다.
모란시장에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는 행위의 근절과 개고기 유통 상인들의 전업을 약속하는 협약으로, 전국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으로 알려진 모란시장 개고기 유통문제가 50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밖에 성남시는 탄천 둔치 곳곳과 분당중앙공원에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를 조성하고, 고양이 보호단체들과 길고양이 학대 방지 협조문을 관내 곳곳에 게시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반려동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동물보호와 복지에 힘쓰고 있다.
그는 “고양이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찌르고, 강아지 공장에 이르기까지 동물을 잔인하게 다루거나, 동물을 물건처럼 생각하는 학대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성남에서 시행했던 동물보호정책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하여 동물이 생명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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