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가장 북단에 위치해 있는 홋카이도에는 길고양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홋카이도에서 10년 이상 살고 있다는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길고양이가 없을 뿐 아니라 바퀴벌레도 없단다.
10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는 긴 겨울의 추운 날씨 탓이다. 그래서 2월의 삿포로 시내는 차도든 인도 가릴 것 없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하지만 한 손을 들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마네키네코)을 행운을 불러다주는 상징으로 여길 만큼 일본은 고양이와 친근한 나라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고양이 캐릭터나 아기자기한 소품을 시내 곳곳에서 금방 발견할 수 있다. 그 덕에 짧은 홋카이도 여행에서 애묘인의 쇼핑 욕구를 자극한 것은 삿포로 역내에 있는 조이포트 매장이었다.
조이포트 매장은 오타루에 본점이 있는데, 본점에서는 여러 가지 문구나 장난감, 인테리어, 잡화 등을 다양하게 다루는 듯했다.
반면 삿포로역 남쪽 출구 방향에 위치한 아피아점에서는 개와 고양이에 관련된 잡화 상품만을 다룬다. 매장이 아주 넓은 것은 아니지만 약 2000여 개의 아이템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개나 고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잡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가방, 양말, 지갑, 컵, 그릇, 인형, 조명, 액세서리 등까지… 진열된 제품은 사실상 고양이 아이템이 거의 80% 이상이었던 듯하다.
욕심나는 것이 많아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웠지만, 조이포트의 다양한 개, 고양이 잡화 중 눈에 띄었던 제품을 사진으로나마 몇 가지 소개해 본다.
매장 입구에 비치된 각종 사이즈의 고양이 인형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아예 고양이 피규어가 붙어 있는 귀여운 컵
한쪽 벽면에는 강아지, 고양이 일러스트 컵이 진열되어 있다.
고양이마다 다른 무늬까지 매력적이지만,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작은 사이즈에 비하면 다소 고가였다….
자석 고양이의 꼬리에 간단한 키홀더나 고무줄을 걸 수 있게 만든 아이디어 상품
고양이 젤리를 움켜지고 요리하는 기분, 어떨까?
단순한 장식품처럼 보이지만, 벽에 달아 사용하는 고양이 모양 간접조명.
티타임을 즐겁게 해줄 컵받침.
인테리어를 위한 인형이나 피규어 제품도 많지만, 고양이 그림이나 꼬리(!)를 활용한 실용성 있는 아이템은 더욱 탐났다.
삿포로 역은 기차, 지하철, 버스 등의 교통편이 모이는 곳이라 상당히 넓지만 여행 중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기를 추천.
다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반려묘를 위한 선물은 펫숍을 찾아가 따로 준비해야 한다.
* 조이포트 아피아점
주소 : 홋카이도 삿포로시 주 오쿠 기타 5 조 니시3초메 (삿포로 역 남쪽 출구 지하)
영업 시간 : 10 : 00 ~ 21 : 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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