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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그리다

ⓒ노트펫 정우열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2014)

까탈스러운 개 ‘올드독’ 만화가 정우열의 첫번째 에세이

 

'개를 그리다'는 장장 10년간 영화, TV프로그램 등 당대 대중문화의 파워라이터로 존중받아온 올드독 정우열의 진짜 개 이야기다. 2004년에 탄생한 올드독 캐릭터는 지인이 키우던 말티즈종 ‘곰비’의 성격과 정 작가가 키우는 와이어폭스테리어종 ‘풋코’의 외모에서 영감을 받았다. 올드독 주연의 생활만화는 처음에는 정 작가의 블로그에 게재되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후에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씨네21, 텐아시아 등에서 '올드독' 고정 코너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어릴 때부터 개가 좋았다는 그는 2004년 지인이 키우던 개 소리를 데려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풋코를 입양하게 된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창밖 감상과 일광욕을 즐기는 암컷 소리가 정우열 작가를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청소할 때 호시탐탐 등에 올라타 육아의 페이소스를 선사하는 힘 센 수컷 풋코는 은근한 애교로 정우열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개를 그리다'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받으며 엄연한 가족구성원으로서 사랑받고 있는 두 마리 개의 모습을 보여준다. 추천사를 쓴 소설가 은희경의 표현대로 “개를 키운다기보다 같이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호들갑도 없고 배타적이지도 않다.” 그렇기에, 개를 키우든 키우지 않든 공감할 수 있다. '개를 그리다'는 만화가 정우열이 소리와 풋코를 만나 이전에 알고 있던 세상을 깨뜨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가는 성장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서유민 기자 youmin88@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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