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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입질에 보조배터리가 터지면서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29일 낮 경기도 광명의 한 가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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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자고 있는 가운데 놀기에 여념이 없던 반려견 둘 중 한 녀석이 주인 발치에 있던 보조배터리를 물었다.
보조배터리는 반려견의 치아에 뚫렸고, 곧장 연기가 피어 올랐다. 연기는 더 많이 나고 보조배터리는 섬광이 나오면서 펑하고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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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들이 깜짝 놀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기척에 다행히 주인이 깨어났고, 더 큰 일이 나는 것을 막았다.
이런 모습은 집안에 설치된 CCTV에 담겼다.
반려동물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는 이전부터 종종 발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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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방식 배터리는 내부에 발화성이 강한 액체가 압축돼 있다. 미세한 이물질만 들어가도 내부 액체가 섞이면서 이런 사고로 이어진다.
개나 고양이가 치아로 무는 경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폭발은 생명을 빼앗을 정도로 강력하지 않지만 화재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견주는 "잠결에 너무 놀라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했다"며 "머리맡에 두고 잤는데 어느새 가져가서 일을 벌여 놨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견주는 "일단 보조배터리를 정리한 뒤 집안의 전기제품 전부를 살펴봤고, 다른 제품은 건드리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아지들은 치아가 날무렵 간지러움에 집안 내 이런저런 물건들을 무는 입질을 한다. 성견이 됐을 경우 스트레스를 입질로 풀기도 한다.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센터장은 "특히 영구치가 나는 3~7개월 무렵의 물어뜯는 입질을 하므로 장난감이나 개껌 등으로 자주 놀아주고, 사고가 날 만한 물건들을 치워 놓을 필요가 있다"며 또 "물고 뜯는 행동 자체에 빠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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