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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가 꽉낀다' 집사도 놀란 보리의 역변

"쳐다보지 마라, 캣타워가 작은 거다."
"클로즈업 하지 마라, 캣타워가 작은 거다."

 

여기 캣타워를 옷으로 입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얼굴은 구멍 밖으로 내놓고 있지만 몸통을 들면 캣타워가 들릴 정도로 꽉 끼였네요.

 

오동통한 몸집이 무척 귀여워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됩니다.

 

냥이의 이름은 보리, 3살 다 된 남아로 집사 이선희 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최근 선희 씨는 집에 캣타워를 들였는데요. 부쩍 살이 찐 보리가 들어가자 이렇게 움직일 수 없는 맞춤옷이 되었습니다.

 

보리 역시 날렵한 턱선을 뽐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선희 씨가 찍은 리즈 시절의 보리

 

사진에서 보듯이 호리호리하고 군살 없는 몸매를 뽐내던 게 얼마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봄이 성큼 다가와서일까요. 요즘 들어 부쩍 살이 올랐다는 증언입니다.

 

선희 씨는 "일반 음식은 일절 안 주고, 간식과 사료만 아침저녁으로 주고 있는데 왜 살이 갑자기 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턱살이 좀 오른 듯한 보리의 최근 모습

 

정확하게 몸무게를 재 보지는 않았지만 그 좋아하던 쥐돌이 놀이도 잠깐 하고 드러눕는 걸 봤을 때 분명 살이 찐 것 같다고 합니다.

 

선희 씨는 고육책으로 요즘 보리에게 다이어트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살이 찌니 더욱 귀여운 보리지만, 건강을 생각해야 하니까요.

 

"보리야, 아주 조금만 살 빼고 캣타워에서 즐겁게 놀자."

 

"역시 캣타워보다는 라면 박스인가."
"에라이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냥."

송은하 기자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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