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어느새 고양이 집사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가 된 빨아먹는 형태의 마약 간식 챠오츄르.
적당량을 먹이면 고양이 몸에 해가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챠오츄르를 먹이는 집이라면 주의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지난 6일 고양이 환장 한 마리가 경기도 분당의 한 2차 동물병원을 찾아 왔다.
이틀 전 쓰레기통을 뒤져서 챠오츄르 봉지를 먹은 이후 켁켁 내다 결국 병원에 왔다.
보호자의 설명을 듣고 내시경 시술을 해보니 뱃속에서 나오는 것은 잘게 토막이 나고, 뭉쳐진 챠오츄르 봉지였다.
휴지통에 버린 빈봉지를 죄다 먹어 버린 모양이었다.
이 동물병원 관계자는 "먹고 버린 것을 마저 먹으려고 빈봉지를 씹어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호자들이 봉지 뒷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실타래를 갖고 놀다가 실은 물론이고, 바늘을 삼키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특히 고양이는 혀 돌기가 사람과 달라 뱉어 내려 켁켁 대는 행동이 오히려 이물질을 더 깊이 들어가게 만든다.
만일 간식을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 빈봉지를 잘근잘근 씹거나 휴지통을 뒤지는 행동을 보인다면 봉지를 아예 밖에 내다버리는 편이 좋다.
어떤 보호자들은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서랍 등 특정 공간에 빈봉지를 모아두기도 한다.
하지만 고양이 중에는 이 서랍마저 열고 안에 든 것을 먹는 경우가 있는 만큼 확실하게 버리는 게 좋다는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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